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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폭스의 일기 -1 "주님이 나를 인도하였던 여러 가지 수련과 시험과 환난들, 그 모두가 그분이 나를 다루심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내가 열 한 살이 되었을 때에 난 순결함과 의로움을 알았다. 왜냐하면 비록 세상의 사람들이 기만의 말과 변하기 쉬운 말들을 쏟아낼지라도, 주님은 나에게 모든 것에 있어서 충실하게, 내적으로는 하나님께, 외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모든 것에 있어서 "예" 와 "아니요"로 분명히 표현하고 변치 말 것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다." The Journal, George Fox (1624-1691) 1635년도 글. 목회자가 없는 교회, 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분이 없고 모두가 동료와 친구로서 이루어진 교회, 찬양도 없고 그 밖의 모든 예식이 생략되고 단지 오랜 기간의 침묵을 통해서 성령님의 음성과 .. 2012. 9. 6.
광야길 광 야 길 광야길 40년 석 달이면 될 길을 한 해를 넘기고 또 한해를 넘기고 어느덧 사십 해를 넘겼지. 시간이 지났어도 내 알고 있는 식구들 다 들어갔으면 좋았을걸 이제 남은 건 자네와 나 이렇게 두 사람뿐이야. 그렇게 높아만 보이던 어르신도 이젠 하늘 아래 인생으로 쓸쓸해지고 이제 우리가 이 어린 자들을 이끌어야 한다네. 광야길 40년 이리 길진 몰랐지. 조금만 지나면 길이 뚫리리라. 조금만 지나면 문이 열리리라. 그러나 한 사람도 더러운 자 용납지 않으셨네 더러운 자에게 거룩을 담을 수 없다고 마지막 한 사람 떠나갈 때 그 분 너무도 힘든 침묵을 지켰지. 내 안에 정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는지 내 안에 정말 그런 진실 담을 수 있는지 나도 모르던 그런 기쁨을 당신은 이제 알게 하셨지 광야길 .. 2012. 8. 29.
가시 가 시 때로 이해하지 못할 길을 갈 때가 있습니다. 그 전엔 이해 못하는 것이 아직 어려서라고만 했지요. 하지만 어른이 되어도 이해하기 힘든 길들이 있겠지요.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것을 그냥 받아들이는 모습이라고도 하겠지요. 욥이 그랬지요.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다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있었지요. 나중에 두 배의 축복을 받고 또 다른 자녀들을 받아들였을 때 욥은 마냥 행복했을까요. 이전에 낳았던 사라져버린 자녀들 욕 하며 떠나갔던 아내의 모습이 어느 땐가는 그리워 슬퍼하지는 않았을까요. 난 내 마음에 어떠한 가시도 인정하기 싫고 그냥 좋은 것만 넣고 싶은데 때로 하나님은 나에게 가시를 주십니다. 내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가시로 그냥 묵묵히 내 길을 가라고 .. 2012. 8. 29.
고백 고 백 항상 당신을 품고 산다 했습니다. 내가 사는 것도 당신을 위해서라 내가 서 있는 것도 당신의 덕이라고 항상 마음속에서부터 외쳤습니다. 당신이 시킨 일이라고 힘든 일, 마치 기뻐하는 양 당신 앞에 내 의(義)를 드렸지요. 가슴팍엔 성경책 하나 들고 사람들 만날치면 그 속에 사람들 얘기하며 당신의 삶을 산다했지요 아브라함을 보면 나도 이삭 바칠 것 같아 야곱을 보면 나도 환도뼈가 사무친 축복을 갈망할 것 같아 요셉을 보면 나도 원망 없이 그 모습 지키고파 욥을 보면 그 고통 감수할 것 같은 그런 열정도 있었지요. 그 안에 교만이 있을 줄이야 내가 제일 싫어하는 모습이 그런 모습 안에 있을 줄이야 작은 십자가 하나 견디지 못하고 한 숨 속에 몇 보루 담배개비같은 그런 한숨을.... 무너져버린 가슴은 성.. 2012.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