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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 행 1. 나서며 집을 나선 이의 눈망울은 무거움이지만 기대다. 분명 나섬이 목적이기에 비운 가슴을 두드리고 길을 찾는다. 길을 거닐며 상상했던 수많은 세상을 접하지만 그러나 오직 한 길만이 내게 주어진 길이기에 난 또다시 바라보며 멈추어 내 길을 찾는다. 집을 나선이의 눈망울은 기대이지만 눈물겹다. 2. 거닐며 사람을 본다. 세상을 본다. 그저 보기만 할 뿐이다. 다가가서 한 마디 말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단지 허공만 맴돌 뿐이다. 사람들. 표정이 없다. 단지 흉내만 낼뿐. 그들이 삶을 살아가는 건지 삶이 그들에 머무르려 하는 건지 그들은 관심 없는 웃음소리만 낸다. 웃음소리가 소음이 되어 공간을 채운다. 소음에 지쳐 귀를 막는다. 그리고 눈을 감고 이제 달린다. 3. 거닐.. 2012. 8. 24.
바람이 불어 바람이 불어 바람이 불어 살갗이 에이더라도 이제는 창문을 닫지 말자. 이제 바라보며 아픔을 느끼며 세상을 맞이해야지. 바람이 불어 맞고 또 견디면 그땐 시림 아닌 상쾌함으로 열린 창문을 감사할 날이 있겠지. 그런 날도 있겠지. 그런 삶도 있겠지. 2012. 8. 24.
하늘 하 늘 참으로 오래간만이다. 맑게 개인 널 보는 것이... 드문드문 떠도는 너의 친구들이 가슴을 적신다. 쳐다볼 수 없는 너의 주인은 그 근엄함으로 널 더욱 가꾸게 하고 그 아래 있는 나는 더욱 더 작은 존재이지만 ...... 살아간다. 널 보며 푸르게 개인 널 보며. 2012. 8. 24.
망향 2 망 향 2.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자. 아직도, 아니 예전보다도 네가 그립다고 솔직한 심정을 열어보자. 터무니없는 말도 좋고 부끄럽더라도 상관없지. 그저 솔직한 마음으로 빈 공간을 채우자. 우표 없는 편지봉투에 편지를 담아 하늘에 날리우자. 바다에 띄우자. 보내지지 않았다고 슬퍼하거나 가슴아파하지 말자. 난 솔직했을 뿐. 전해지지 않았다고 사랑이 없어지는 건 아니지. 시간이 지나 또 그 사람이 그리워지면 빈 공간 하얀 백지에 또 다시 사랑을 장식하자. 2012.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