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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의 잔치 추수감사절 주간이 되면 몇분의 성도님들이 전화를 한다. "이번 주도 새벽예배 있나요? 금요예배 드리나요?" "네, 그냥 저 혼자라도 교회를 지켜야지요. 부담갖지 마시고 시간되면 나오세요..." 그런데 긴 휴일 덕에 가족끼리, 친구끼리 여행을 가고 쇼핑을 가고 그런 주간에라도 흔들림없이 교회를 지키시는 분들이 계시다. 몇분이 새벽예배 끝나고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며 수다를 떨었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수다를 떨며 혼자 교회에 들어오는데 또 다른 성도님 차가 눈에 띈다.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시간에 잘 뵈지 않던 그 분은 또 교회의 한 자리에 앉아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휴일이기 때문에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 남들이 다 여행을 가기 때문에 홀로 남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있을 때는 모르다가 옆에 사람들이.. 2014. 11. 28.
신학도 신학도 인생을 내어놓고 그 길을 가리라 맘 먹은 지도 수백일. 내 하나 인생이야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냥 사명을 쫓으리라 했지만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삶이 버겁다. 뒤를 보지 말고 그저 나를 따르라는 그 말씀이 이젠 하루하루 나를 체념케하는 그런 몸부림... 하루에 하나씩 썩어져가는 가슴이야 시간을 기울여가며 견딘다지만 갈길 몰라 멈추어 있는 발걸음은 어떡해야 떼어버릴수 있을까. 옛날이야 썩은 가슴하고 한 달란트 상금하고 바꾸는 듯한 멋쩍음이라도 있었건만 이젠 아무리 가슴을 썩혀봐야 남는건 또 하루의 한숨... 이게 정금인가, 이게 그냥 연단인가... 그냥 광야가운데서 죽어 없어지는 숱한 먼지중의 하나가 될까 빈 가슴은 애타건만 멀리 내 길을 인도하는 분은 인기척조차 없다. 2014. 2. 6.
몸부림의 글 몸부림의 글 글을 쓰자 글로 몸을 씻자 흑연으로 떼를 밀자 글 없는 한숨이라야 흔적조차 없는 먼지 한 글자 흔적이라도 남겨야 후회조차 미련없지. 솔직한 글자 하나 남기기 위해 책을 펴고 기도를 하고 그리고 삶을 산다. 위선 없는 글을 위해 몸부림치는 하루를 산다. 나 같은 글장이에게 삶은 그저 한 글자 시를 위한 그런 몸부림. 하나의 글자를 위해 또 몇 해를 지나왔네. 지우고 또 지워 처음 글자 알아보지도 못할 그런 누더기 삶이라지만 지우면 지울수록 내 삶은 또렷해 간다. 내 길을 좁아져 간다. 그렇게 길을 걸으며 오늘 또 몸부림치는 글을 쓴다. 2014. 2. 6.
영성 목회에의 비전 (홈페이지에 올라 있습니다.) 영성목회 비전 영성목회가 무엇인가? 기독교 영성을 전공하면서 '기독교 영성'에 대해 나름대로 오랫동안 연구해왔고, 또 목회를 시작하면서 영성목회에 대한 비전을 꿈꾸고 있지만 부끄럽게도 아직 '영성목회가 이것이다!'라는 정의를 내리기에는 개념적으로도 실천적으로도 준비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부족하나마 하루 하루 영성목회에 대한 개념과 이를 펼쳐나갈 수 있는 실천과 방법들을 정리해 나아가려고 합니다. 1. 신학과 기독교 영성 신학(Theology)가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계시인 말씀과 그 분의 구현인 자연과 세계를 통해 하나님에 대해 연구하고 이해하는 학문이라면 영성(기독교 영성)은 인간 (혹은 공동체)가 어떻게 하나님을 경험(Experience)하였는가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신학의 대.. 2014.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