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주간이 되면 몇분의 성도님들이 전화를 한다.
"이번 주도 새벽예배 있나요? 금요예배 드리나요?"
"네, 그냥 저 혼자라도 교회를 지켜야지요. 부담갖지 마시고 시간되면 나오세요..."
그런데 긴 휴일 덕에 가족끼리, 친구끼리 여행을 가고 쇼핑을 가고 그런 주간에라도 흔들림없이 교회를 지키시는 분들이 계시다.
몇분이 새벽예배 끝나고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며 수다를 떨었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수다를 떨며 혼자 교회에 들어오는데 또 다른 성도님 차가 눈에 띈다.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시간에 잘 뵈지 않던 그 분은 또 교회의 한 자리에 앉아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휴일이기 때문에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
남들이 다 여행을 가기 때문에 홀로 남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있을 때는 모르다가 옆에 사람들이 다 사리지고 나면 비로서 남겨진 사람들이 있다.
어쩌면 하나님은, 나의 주님은, 교회는 그런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평안한 안식처가 아닌가 싶다.
"이제 쓸 것 다 쓰고, 할 것 다 하고, 이제 남은 것이 없을 때에 날 품꾼으로라도 받아주소서"하며 찾아 왔을 때에, 아버지는 세상 누구보다 따뜻한 손길로 탕자를 안아 주며 종들에게 잔치를 열라 하셨다.
새옷을 입히고, 새 신을 신겼다.
주님은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잔치를 여셨다.
이제 다 떠나고 혼자 남게 된 텅빈 교회당...
이제 주님은 날 위한 잔치를 열고 계신다.
그 잔치의 이름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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