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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이야기를 통해 만나는 하나님 (복음과 상황 12월호 등재글) 침묵과 이야기를 통해 만나는 하나님 : 조지 폭스와 존 버니언, 타락한 교회 밖에서 길을 찾다. “Spiritual, but not Religious!" 곧,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다’는 이 문구는 영적인 삶을 추구하면서도, 제도와 형식의 틀 속에 갇힌 종교를 거부하는 현대 미국인들의 신앙 풍조를 일컫는 말이다. 요즘엔 이 문구의 약자인 ‘SBNR’이 하나의 관용어가 될 정도로 이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도 이러한 추세에서 예외가 아닌 듯하다.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종교의 세속화와 타락과 변질이 SBNR의 성장에 핵심적인 양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기독교 역사를 살펴보면, 오늘날의 SBNR과 비슷하게 제도 교.. 2013. 12. 7.
힐데가르트의 '비리디타스' (복음과 상황 5월호 등재 글)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여성 리더십 지난 2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취임했다. 작년 말 대통령 선거의 과정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 측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는 모토를 내세웠지만, 실제로 국내외 많은 사람들은 ‘박정희의 딸’이라는 남성적인 이미지가 결부된 정체성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그것이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에게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과거의 경제 성장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고,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에게는 독재자의 억압과 착취를 상기시켰다. 그리고 선거가 끝난 후에도 현재까지의 국정 수행 방식과 정책에서는 오히려 남성적인 모습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평가가 많다. 그렇다면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게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고 요구해야 할까?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들은 .. 2013. 12. 7.
6월 13일 목요일 내 안의 열정이 사라져가는 것일까? 자꾸만 말씀을 읽거나 들으면 내가 이젠 너무 부끄러워진다. 난 배웠고, 남들을 가르칠 자격도 주워졌고, 제자들보다 가진 것도 많은데 내게 그리스도의 능력이 있는지, 그분에 대한 깊은 경험이, 체험이 있는지, 다른 무엇보다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사는지.... 운동을 시작했다.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몸이 건강해지면 함께 영혼의 건강함도 추구할 수 있다. 영혼의 건강함 없는 육신의 건강함은 자기를 위함이고 결국은 교만으로, 타락으로 간다. 그렇지만 영혼의 건강함을 위한 육적은 연습은 유익하다. 우선순위를 정하자.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들을 소망하진 말자. 단지 주어진 시간에서 조금씩 준비되어지는 삶. 미루지 않는 삶을 살자. 그렇게 살자. 2013. 6. 14.
6월 11일 화요일 새벽예배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마음 속에 들어오는 생각- 오늘은 아얘 아무도 않오고 나 혼자 기도했으면 좋겠다. 목사가 해서는 안될 생각이 들어왔다. 아마도 나의 심령이 누군가에게 말씀을 전할 심령상태가 아니어서 그랬을 것이다. 월요일마다 난 허물어지고, 느슨해지고, 긴장이 깨어진다. 늘, 꾸준히, 그렇게 살아갈 순 없을까? 일상을 신앙으로 채우는 길은 그래서 늘 어렵다. 자꾸만 일로서 신앙생활을 하는듯한, 신앙으로부터도 쉬고 싶은 유혹들이 날 허물어뜨린다. 아직도 난 어리다. 그래서 여전히, 간절히 그 분이 필요하다. 2013.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