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찍 질
죄인인고로
날 다스리는 건
항상 채찍질이지.
쉴만할랴면
조여드는 채찍질로
난 또 다시 아파해야만 하네.
허지만
그 채찍질이라도 없었으면
난 당장 죽어 없어졌을 걸...
그냥 엎어져 잠들다 없어질 인생인걸...
나에게
이젠 다른 죄인 치라하는
채찍이 주어졌지만
내 눈에 보이는 죄인일랑
나밖에 없는 걸..
나밖에 없는 걸...
그거 알아?
스스로 치는 채찍이란게 얼마나 아픈 것인걸...
그래도 내가 날 아파하며
칠라치면
오늘 할 일
내게 주어진 일
다한 것 같아
조금은 쉴 수 있지..
죄인인고로
내 곁에 항상 있는 것
항상 채찍질이지
그날까지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