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향 2.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자.
아직도, 아니 예전보다도
네가 그립다고
솔직한 심정을 열어보자.
터무니없는 말도 좋고
부끄럽더라도 상관없지.
그저 솔직한 마음으로
빈 공간을 채우자.
우표 없는 편지봉투에 편지를 담아
하늘에 날리우자.
바다에 띄우자.
보내지지 않았다고
슬퍼하거나 가슴아파하지 말자.
난 솔직했을 뿐.
전해지지 않았다고
사랑이 없어지는 건 아니지.
시간이 지나 또 그 사람이 그리워지면
빈 공간 하얀 백지에
또 다시 사랑을 장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