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떠들썩다던 미국이 며칠간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말미암은 사망과 그것에 항의하는 시위로 더욱 소란해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민주주의의 모범 국가라고 하는 미국에서 흑인의 선거권이 정상적으로 부여된 것이 1960년대 후반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많은 인종들이 살아가고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흑인은 아직도 여려가지 사회, 경제, 문화 영역에서 소외된 계층임을 인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와같은 사실은 미국 안에서 백인들의 인구의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흑인들이 코로나로 사망한 숫자에서는 5배 이상이 된다는 데에서도 분병하다. 지금 전세계에서 코로나로 확진된 확진자 수가 400백만 명이 훌쩍 넘어섰고, 사망자도 50만명에 근접해가고 있는데 그 중 절반 가까이가 우리가 사는 미국 땅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혼란한 사태 앞에 어떤 특권도, 힘도 속수무책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고정관념들 안에도 작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를 조용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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