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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글 모음 /코로나 19 목회컬럼

코로나 19 목회컬럼

by 소리벼리 2020. 10. 20.

코로나로 말미암아 생긴 가정생활에 있어서 하나의 즐거움이 있다면 전도사님이 보내주신 말씀의 본문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성경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몇 번 아이들과 함께 가정 예배를 드리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또 너도나도 바쁜 일상을 살며 가정예배를 실천하지 못했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항상 어머님의 설교를 들으며 자랐고, 그것이 내 신앙의 토대가 되고, 삶의 견고한 힘이 되었지만 어느덧 영어권 자녀가 되어 버린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버지가 목사인데도 불구하고 자녀들이 아비의 설교를 평생 듣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것을 생각하면 부모로서의 가장 큰 유산은 신앙의 유산일진데 아이들이 과연 우리 부부로부터 신앙의 유산을 잘 물려받을 수 있을까가 항상 염려였었다.

사도행전을 강해하면서 발견하는 교회의 역사는 초대교회의 교회는 모두 가정에서부터 시작한 교회였다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의 상황이 아무쪼록 많은 성도들의 가정을 교회화 할 수 있는 경건한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