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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제일교회/주일예배설교

작은 구름 속의 큰 비 (열왕기상 18장 41-46절)

by 소리벼리 2024. 9. 10.

작은 구름 속의 큰 비 (열왕기상 18장 41-46절) 

41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르되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 소리가 있나이다  
42   아합이 먹고 마시러 올라가니라 엘리야가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43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44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  
45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46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 

우리가 많이 다루었던 엘리야에 대한 기사 - 수련회를 통해, 올해 주일예배를 통해 약 8주에 걸쳐 달었던 인물.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선지자 중의 선지자 - 예수님꼐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변화상에 오르셨을 떄에 모세와 더불어 만났던 인물 - 엘리야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했던 왕 - 아합왕 
바알의 선지자 이세벨을 아내로 삼아 이스라엘 모든 산당의 제사장들을 죽이고 바알과 앗세라 선지자로 가득 채웠던 인물 - 국가의 종교가 바뀌었던 때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거의 사라졌던 떄 -> 혈혈단신으로 일어나 그러한 아합과 이세벨에게 맞서 하나님 믿는 신앙을 선포했던 인물 - 엘리야 이다. 

모세 떄 - 400여년동안 하나님이 침묵하셨던 때 
엘리야 - 아합과 이세벨이 집권하는 동안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았을 때 

온갖 우상들이 판을 쳐도 국가 재정은 넘쳐 나고 향략과 쾌락이 지배하던 때 
오히려 하나님을 믿는 엘리야의 삶 
그릿 시냇가- 고독의 시간 
사르밧에서의 가난과 궁핍의 시간 

아합과 이세벨이 추구하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의 훈련 속에서 오랜 기간을 보내야만 했던 시간 
하나님께서 까마귀를 통해 보내주시는 떡과 그릿시냇가의 물을 의지하는 삶 
마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늘에 만나를 의지해서 살듯 
이세벨의 고향 사르밧에서 아들과 홀로 사는 과부에 의탁해서 살아가는 삶 - 광야에서의 삶 

그 오랜 기간 끝에 
18장 1-2절) 많은 날이 지나고 제 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그 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엘리야가 아합왕에게 처음 나아갔을 때로부터 삼년 후에, 이스라엘에 기근이 있은 지 삼년 만에 하나님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한다. 
"아합왕에게 가라. 이제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릴 것이다" 

그리고 아합왕에게 나아가 그 유명한 갈멜산의 영적 전투를 벌인다. 
바알과 앗세라 선지자 850명을 갈멜산에 모여 각자 자신의 신꼐 기도하게 한 후 
제단에 불로 응답하는 신이 참 신이다 하는 "누가 진정한 신인가?" 누가 살아 있는 신인가 하는 영적 전투를 선포한 것이다. 
850명의 이방 선지자 - 그의 주변을 둘러싼 모든 곳에 존재하는 우상들, 세상적 가치관... 다 무너뜨린다.

우리는 그 갈멜산 전투의 결말을 안다. 
왕상 18장 36-39절)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이르러 선지자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  

엘리야의 기도 : 내가 믿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참 하나님이심과 내가 당신의 종인 것과 (내가 믿는 믿음이 거짓 믿음이 아닌 참 믿음)인 것과 이것을 통해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바알과 앗세라를 섬기는 마음에서 돌이켜 다시 하나님을 보게 하소서 
하나님은 이 기도에 응답하셔서 제단에 불이 임했고 백성들은 고백한다. "그는 하나님 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 바로 엘리야의 이름 :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시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지만 실질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의지하고, 돈을 의지하고, 세상을 의지하는 사람들, 실천적 무신론자들. -> 형식적, 습관적인 신앙 - 종교생활은 하지만 그들의 마음에 정말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 분의 현존을 경험하지는 못하는 삶 
하나님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그 분이 지금 여기 나와 함꼐 하신다는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현존은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 -> 실천적 무신론자의 삶 

지지난 시간에 나누었던 것처럼 이사야 당시, 고린도 교회 당시 고난과 핍박과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 한님 믿은 결과가 이것이냐 하면서 신앙에 회의를 느끼고 헛되이 믿는 삶 
엘리야는 그러한 시대에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나타냈다. 

그리고 오늘 본문 - 그의 시대를 지배하던 바왈과 앗세라의 가치관들과 싸워 이긴 후 - 바알과 앗세라가, 풍요와 쾌락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인생의 참된 목적이고 방향이다. 
그는 다시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두 번째 기도를 시작한다. 

사람들은 갈멜산에서 엘리야가 드렸던 첫 번째 기도 - 850명의 이방 선지자와의 드라마틱한 기도는 잘 기억하지만 가볍게 흘려 넘기고 외면했던 두 번째 기도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모이게 한 후 850명의 이방 선지자들 앞에서 행했던 기도 - 모든 사람 앞에서 행하는 공적 기도 

두 번째 기도 - 철저한 홀로됨의 기도 
42절) 엘리야가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 간절함의 기도, 고독의 기도 

첫 번째 모든 사람 앞에서 기도 했을 때에 불로 임했던 하나님꼐서 그런데 이 기도에 침묵하신다. 

43절)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 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다 쪽을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 것도 없나이다. 그가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 일곱 번 - 하나님의 완전 수, 하나님의 시간이 임할 때까지, 그가 받으실 때까지....
베드로가 예수님께 내가 얼마나 용서해야 합니까? 일곱번 용서하면 됩니까? 
일흔 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해라. - 하나님이 받으실 떄까지...

그 일곱번째 기도할 때에 사환이 보고한다. 
44절) 일곱 번째에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니라 

더 늦으면 비에 막혀서 내려갈 수 없으니 이제 속히 마차를 타고 내려가라 한다. 

엘리야의 삶 - 긴 훈련의 삶, 광야의 삶, 고통의 삶을 통해 단단한 훈련을 하신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온갖 우상의 세상과의 큰 영적 전쟁에서도 승리한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경험하고 선포하고 증거한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또 기도하게 하신다. 
그가 하나님의 시간에 다다르기까지 마지막까지도 침묵하신다. 전혀 요동치 아니하신다. 
그의 간절한 기도에도 일곱번까지 침묵하신다. 
일곱번의 기도에 하나님꼐서 보이신 것은 크고 위대한 기적이 아니었다. 
작은 손바닥 만한 구름 한 조각 이었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기대했던 것 - 표적을 보여달라. 
그가 병자를 고치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고 그에 대한 소문이 전 이스라엘지역을 휩쓸었을 때에도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께 또 표적을 구한다. 표적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을 굳게 믿게 된 것이 아니라 또 보여달라. 계속 보여달라. 내 믿음이 약해지지 않도록 계속 표적을 보여달라 한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일 같이 만나를 공급받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보호하심을 받아도 그들은 여전히 물을 구하고 고기를 구하고, 왜  애굽보다 못하냐고, 애굽이 훨씬 더 좋았다고 하나님을 자극한다. 마치 믿기 위해 표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안믿기 위해 표적이 다 끝날 떄까지 구하는 것과 같다. 

CS 루이스 - Miracle 
사람들은 여전히 기적을 구한다. 
그런데 우리가 얼마나 놀라운 기적 가운데 살아가는지 그들은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수천년 동안 해와 달과 별이 동일한 시간, 동일한 괘도를 유지하면서 조금씩 다르게 이동하는 것을 통해 계절이 변하고 하루의 시간이 변하면서도 우리의 일상이 전혀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게 유지되는데 사람들은 그 놀라운 기적을 너무 당연한 법칙으로 치부해 버린다. 

눈꼽만한 작은 씨앗을 땅에 심었을 때에 그 씨앗을 통해 꽃이 피고 나무가 되고 하늘을 덮는 잎사귀가 되고 우리를 먹이는 열매가 되어도 사람들은 그 놀라운 기적을 너무 당연한 자신들의 땀의 결과라고 치부해 버린다. 

하나님은 너무나도 놀라운 기적으로 우리의 일상을 채우는데 그 기적이 알상이 된 인간은 또 다른 기적만을 추구한다. 기적이 기적됨을 인정하지 않고 전혀 쓸데 없는 다른 기적을 찾는다. 

엘리야가 구한 것 - 작은 손바닥 만한 구름조각.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있는 작은 증거 
겨자씨 만한 작지만 그 안에 하나님의 뜻이 있고 약속이 있고 생명이 있는 증거 

왜? 18장 1절에 이미 하나님꼐서 약속하신 말씀이 있기에 그가 찾은 증거 - 그 말씀에 의지한 그 말씀의 증거 -> 그는 작은 손바닥 만한 구름 한 조각에서 41절에 아합에게 말헀던 "하나님의 큰 비의 소리"의 증거를 찾은 것이다. 

그리고 그 작은 구름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찾았을 때에 하나님은 엘리야의 믿음대로 그 구름을 통해 약속대로 큰 비를 주신다. 

45절)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조금 후에 - 그가 일곱 번 기도한 후 하늘에서 손바닥 만한 작은 구름을 발견한 후에, 그 속에서 큰 비의 증거를 찾았을 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꽃들도 라는 찬양의 가사 
꽃들도 구름도 바람도 넓은 바다도 
구름, 바람- 이 단어들 하나 하나 -> 좋은 뜻이 아니다. 구름과 바람은 형통함이라기 보다는 고난과 역경의 상징들이다. 그런데 그 구름과 바람이 모아져서 큰 바다가 되고 큰 비가 된다. 하나님의 은혜가 된다. 
우리 성도들이 당면하는 일상은 때로 구름과 바람과 같은 고난의 일상이지만 그것들이 전부 모였을 때에 그것은 넓은 바다가 되고 큰 비가 되어 꽃을 피우는 것이다. 

하나님은 엘리야가 지쳐 쓰러져 로뎀나무에 주저 앉았을 때에도 그를 어루만지시면서 이 작은 은혜의 비밀을 알게 하신다. 
열왕기상 19장 11-12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그는 큰 바람 가운데서도 지진가운데서도 불 가운데서도 보이지 않다가 세미한 음성 가운데 그에게 임한다. 

하나님은 큰 기적들 속에만 계시지 않는다. 우리의 작은 일상 속에서 그의 손길과 그의 은혜를 발견할 적에 그것을 통해 하나님은 그의 놀라운 기적들을 만들어 가신다. 표적이 우리 믿음을 굳게 하지 않는다. 이미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들은 우리의 일상을 채우고 또 채운다. 

결론 
새벽예배가 시작되었다. 개인적으로는 2020년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 홀로 나가 성전을 지킨 적은 있지만 성도들과 함께 드리는 새벽예배 거의 4년 반만이다. 주위 목사님들의 말을 들면 젊은 목회자들인 경우 새벽예배가 사라진 교회들도 부지기수다. 성도들도 한 번 굳어진 습관을 깨뜨리기가 쉽자 않은 일이다. 

몇명이나 모일까 두려움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혼자라도 기도의 제단을 쌓아야겠다는 절박함도 있었고 간절함도 있었다. 이전 교회에서도 성도 한 분과 이년 가까이 둘이서 새벽예베을 지킨 경험도 있었기에 그러한 결심을 하고 두렵고 떨림으로 첫 새벽예배에 임했다. 

기도하며 시간이 되어 눈을 떠 보니 아홉 분이 첫 날 오셨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다들 힘드실텐데... 그 시간을 잊지 않고 그 자리를 함꼐 한 것이다. 

출애굽기를 강해하고 있는데 준비하는 가운데서도 얼마나 은혜를 주시는지 모른다. 
제게는 엘리야가 발견한 구름 조각보다도 훨씬 더 큰 하나님의 손길이다. 
하나님꼐서 성도들의 마음을 붙잡고 계시고 그 마음 안에도 간절함을 주신 것이다. 
저는 그 손길 안에서 정말 큰 비의 소리를 듣는다. 큰 은혜의 소리를 듣는다. 
못 나오시는 분들 격려하거나 꼭 나오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어디 있든지 그 곳에 여러분들의 갈멜산 꼭대기라 여기시고 그 곳에서 무읖을 꿇고 간절히 하나님이 약속한 약속의 증거들을 찾으시기를 바란다. 그 속에서 큰 비의 소리를 들으시기를 원한다. 
그 증거 속에서 잠시 후에 바람과 구름이 모여, 작은 고난 들이 모여 하나님의 큰 은혜를 부어 주실 줄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