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3장 6-11절 왕의 가마
영혼의 밤을 통해 왕 앞에 한층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여인을 향해 여인은 날이 저물기 전,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 약속대로 자신에게 다가왔던 왕을, 주님을 묘사합니다.
6절) 몰약과 유향과 상인의 여러가지 향품으로 향내 풍기며 연기 기둥처럼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가?
- 그는 1장 후반부에서 표현한 대로, 또한 동방박사가 아기예수께 드린 예물처럼, 마리아가 십자가를 앞에 둔 예수님께 드린 것처럼 몰약과 유향의 향기를 푸기며 그녀를 거룩하게 하고, 영혼의 깊은 어둔 밤의 두려움과 흔적으로 지쳐있는 그녀를 치유하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 연기기둥은 성경에서 여러가지 이미지를 상기시킵니다.
광야가운데 이스라엘 백성을 구름 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신비하고도 충만한 임재
어느순간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성령의 움직임과도 같은 그 분은 사라진듯 하면서도 다시금 나를 일으키시고 살리십니다.
7-8절) 볼지어다. 솔로몬의 가마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명이 둘러쌌는데 다 칼을 잡고 싸움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밤의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각기 허리에 칼을 찼느니라
- 이스라엘의 혼례는 신랑이 신부의 집에 여러 예물과 친구들을 데리고 옮으로 혼인잔치가 시작되지만 왕의 혼례식은 달랐습니다. 왕궁에서 보낸 왕의 신하의 행렬 속에서 신부를 태울 가마를 보내어 여러 호위무사를 통해 신부를, 여왕을 모셔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술람미 여인을 신부로 맞이하기 위해 솔로몬 왕의 신하들의 행렬과 함께 가마를 보낸 것입니다.
- "밤의 두려움으로 말미암아"라는 구절은 "밤의 두려움에 대비하여"라는 의미입니다. 여인은 지금 사랑하는 연인의 부재 속에서 영혼의 깊은 밤을 보내었건만, 눈을 떠 보니 혼자인듯 하던 그녀의 주위에는 두려워 떨던 "영혼의 깊은 밤"을 대비하여 그러한 싸움에 익숙한 믿음의 용사들이 말씀의 칼로서 무장하여 그녀를 애워싸고 왕이 보낸 가마를 둘러싸고 있었던 것입니다.
- 주님은 우리의 영적 싸움에 우리를 홀로 놔두지 않으십니다. 믿음의 눈을 열면 우리를 둘러싼 어둠의 세력 너머 그 세력들을 겹겹히 둘러싼 하늘의 군사들이, 천사들이 우리를 호위합니다. 신앙은 홀로하는 싸움이 아니라 믿음의 동역자들과, 또한 하나님 보내신 성령과 함꼐 이겨 나가는 것입니다.
9-10절)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는데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섹 깔개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 딸들의 사랑이 엮여져 있구나
- 그가 신부를 태우기 위한 가마는 다름아닌 왕이 친히 만든 그 분의 가마입니다. 예수님이 앉으신 보좌입니다. 그분이 앉으실 그 보좌를 나같이 보잘것없는 피부가 검고 게달의 장막과도 같은 연약한 나를 태우기 위해, 나를 위해 보내신 것입니다.
- 세상은 주님을 몰아내고 그 분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교만하다가 다 물러나지만, 오히려 그분을 사랑하고, 그 분 앞에 자신의 낮음을 고백하며 순종하는 자에게 주님은 당신의 자리를 아낌없이 주십니다. 그 자리는 싸워서, 빼앗아서 올라가는 자리가 아니라 나 자신을 알고 낮아져서, 오직 사랑함으로 다가갈 수 있는 그 분의 선물입니다.
11절) 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
솔로몬의 어린시절,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
그러나 그가 태어나서 왕이 될 때까지 끝까지 솔로몬을 믿었주고 이끌어 주었던 것-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
아무도 그가 왕이 될지 몰랐지만 결국은 어머니의 믿음대로, 왕관을 씌어주었다.
여기서 표현된 술람미 여인, 예루살렘 여인들에 비해 아름답지도, 자신을 꾸밀줄도 모르는 시골뜨기, 초라한 여인인듯 하지만 솔로몬이 사랑했던, 결국 자신의 가마를 보내 왕관을 씌어준 것은 술람미 여인
영혼의 어둠의 밤을 지나고, 자기 포도원 동산의 작은 여우를 내어 쫓으며 신랑을 사모했던, 주님만을 바라보았던 그 여인의 머리에 왕관을 씌우는 것이 묘하게 오버랩된다.
어제는 우리는 아가서 3장 1-6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영혼의 깊은 밤"의 고통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의 시간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니 주님은 홀로 우리를 내버리고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가마를 준비하고, 밤의 두려움을 향해 싸움에 능숙한 용사들을 칼로, 믿음으로, 말씀으로 무장하여 우리를 호위하게 하십니다. 그 분의 자리를 우리를 위해 마련하십니다.
내가 영적으로 고통 당할 때, 이 구절들을 묵상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어떤 밤의 두려움도 이기며 주님 보좌 앞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고통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한 믿음의 순결함을 그 분을 향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밤" "밤의 두려움"을 묵상해보자. 그 분이 느껴지지 않고, 그 분의 흔적마져 사라져 갈 때, 그 밤 너머에 있는 아침을, 영광을 또한 바라다보자. 밤을 너머 무엇이 있는가?
2. 주님이 나를 위해 준비한 그 아름다움 가마와 그 가마를 둘러싸고 호위하고 있는 믿음의 용사들을 바라보자. 여전히 두려운가? 내가 두려운 이유는 그 가마를, 그 호위무사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찬양) 밤이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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