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92019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  
  •  
  •  

1.   

 

어릴 적 꿈은 작가였다. 어릴 적 피부병을 심하게 알아서 난 밖에서 다른 아이들과 노는 대신에 혼자 거울을 보면서 놀거나 책을 좋아했다. “나의 작은 오렌지나무라는 책을 읽고 제재라는 아이와 밍깅뇨라는 오렌지나무와의 우정을 보면서 난 예수님을 밍깅뇨와 같은 친구처럼 그렇게 부르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면서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꾸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이 필요한 사람에게 더 가까이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

 

청소년기에 들어서 책은 교과서를 공부하기에 바빴고 그 대신에 음악을 들었다. 주로 팝이나 락, 그리고 주찬양이나 다윗과 요나단 같은 가스펠을 들었다. 그러면서 중찬단에 들어가고 교회나 단체를 오가면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음악은 강렬했다. 책이 서서히 사람을 변화시킨다면 음악은 강렬히 사람을 중독시켰다. 음악을 통한다면 사람들과 쉽게, 그리고 강력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성악가가 되기 위해 음대생들을 찾아 다녔고 돈은 없지만 열정이 있다며 교수를 찾아갔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기타를 치며 무대에 올랐다. 어렸던 나는 락음악과 클래식이 서로를 방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3을 앞두고 난 내 열정을 보고 투자하신 성악과 교수에게 2시간 가량의 호통을 들으며 성악을 포기했다.

 

대학에 가면서 난 프로이트에 눈을 떴다. 무심코 하는 모든 행동 속에 내 과거가 들어있고 그것을 보면 상처가 보이고 무의식이 보이고 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신비했다. 인간의 비밀이 그 속에 있는 것 같았다. 난 심리학자가 되고 싶었고 상담가가 되고 싶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하나님께서는 나를 신학의 길로 인도하셨다. 처음의 동기는 그저 기독교 상담가가 되고 싶은 욕망에서다. 그러나 신학을 공부하면서 난 오로지 좋은 목사가 되고 싶었다. 그 분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 참 하나님의 사랑을, 그리고 신자로서의 옳은 길을 가리키고 동시에 모델이 사는 삶을 살고 싶었다.

어느 날, 난 내 꿈의 변화를 생각하며 이렇게 내 인생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내 불완전한 꿈을 바꾸셔서 하나님의 온전하신 길로 인도하시니 감사 드립니다. 내 꿈이 또 바뀔 순 있지만 난 당신을 신뢰하고 사랑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마음 속의 감동으로 나에게 말씀하셨다.

승구야, 난 네 꿈을 변화시키지 않았단다. 그 어느 것 하나도…… 난 네 꿈을 바꾸지 않고 지우지 않았어…… 단지 내 안에서 꾼 네 모든 꿈들을 목사라는 하나의 직분으로 이룰 수 있도록 길을 인도했을 뿐이야…… 좋은 목사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글을 쓰고, 아름다운 영혼으로 날 찬양하며 또한 사람들의 영혼을 맑게 하며, 그리고 상처입고 근심에 쌓여서 방황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인도해주렴…. 그 모든 것을 목사라는 이름으로 이룰 수 있도록 말이야……”

 

, …… 날 하나도 바꾸지 않고 그 분의 완벽하신 길로 인도하신 그 분의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사랑에……그냥 엉엉 울 수 밖에 없었다.

 

 

Posted by 소리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