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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네 목회의 비전이 무어냐?

 

서울 신학대학원에 입학해서 어느 수업인가 첫 시간에 들어갔더니 교수님께서 너희도 이제는 목사가 되기 위한 길로 들어섰으니 확실한 비전을 두고 살아가야 한다. 목회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전이 무엇인지 기도하고 생각해보고 제출하도록!” 하셨다.

 

기독교 상담을 공부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들어오긴 했지만 한 번도 내가 목사가 되어서 목회를 하는 것을 그려본 적이 없었다. “어떤 목사가 될까…… 어떤 교회의 목사가 될까…”

 

제출날짜가 가까워 오자 사람들은 숙제를 준비할 겸, 자신의 비전도 세울 겸, 나름대로 교회를 탐방하기도 하면서 비전을 세워가고 있었다. 학교 화장실에는 ‘5만 명의 교회를 품을 수 있는 목사가 되게 하소서라는 낙서가 붙기도 하였다.

난 저녁에 교회예배당에 앉아 나에게 비전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 “난 큰 교회를 가고 싶지도 않고 몇 명을 감당할 능력도 없어요.. 단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목사로서의 내 인생이 있다면 좀 알려주세요.”

 

얼마를 기도했을까, 마음 속에 예수님의 생각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승구야, 난 내 공생애 기간 동안 12명의 제자를 얻고 그들을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단다. 많은사람들이 내게 왔고 또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였지만 내 관심은 오직 12명의 제자, 그들이었단다. 승구야, 너도 불확실한 많은 사람들을 쳐다보기보다는 네게 감당할 만한 12명의 사람들을 찾아 그들을 맘껏 사랑하고, 그들과 삶을 나누며,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믿음을 그들에게 심어주지 않겠니?”  

 

그 분의 사랑스런 한 말씀 한 말씀이 내 가슴에 닿았다. 그리고 처음엔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열 두 명이라면, 평생에 열두 명이라면 그들에게 내 삶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열 두 명을 목회하면서 힘들어했던 예수님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이 가슴에 닿았다.

 

승구야, 열 두 명을 목회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네 삶을 나누어 준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야그들 중의 한 명도 너를 이해하지 않을 지도 몰라. 끝까지 어리석은 말과 행동만을 하겠지…… 네가 아무리 사랑을 주어도 네가 가장 힘들 때엔 아무도 옆에 없을 수도 있어. 그리고 그 중의 몇은 자기 목적을 위해, 아니면 아주 사소한 일을 위해 너를 팔겠지.”

 

갑자기 열 두 명이라는 숫자가 세상의 가장 큰 숫자가 된 것 마냥 커져버렸다.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열 두 명의 사람들…… 그들을 어떻게 만나고 그들을 어떻게 세우고, 그들에게 어떻게 사랑을 주고 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주지?

 

가만히 기도 할 때에 세밀한 그분의 생각이 들어왔다. “한 명씩 한 명씩 내가 네 인생을 통해 만나게 해 줄께….. 내가 그들을 너에게 인도할 때, 승구야, 그들을 외면하지 말고 그들을 지나치지 말고 안아주고 사랑하고 그리고 너의 삶의 모범을 보여줘라나처럼…”

 

그때로부터 10년이 훨씬 넘었다. 12명 중에 몇 명을 만났는지 난 확신할 수 없다. 몇은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내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겠지그렇지만 난 12명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지금도 준비하고 기다리고 그리고 더 깊은 사랑을 주기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고 있다.

 

 

Posted by 소리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