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하게 생활하던 가정의 각 구성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가정에 머물게 되면서 이런 저런 에피소드들이 생겨난다. 처음 며칠 동안은 그동안 바빠서 함께 할 시간이 적었던 가족들이 강제로라도 함께 머물며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소리가 많이 들리더니, 그 시간이 점점 길어지니까 여기저기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리들도 들려온다. 대개는 남자들보다 주부들의 하소연이다. 삼시 새끼를 다 책임져야 하고, 남편이나 자녀들은 도와주기는커녕 매끼 보채기만 한다. 끼니 사이에 스트레스를 풀 방법도 없고, 알콩달콩 수다를 떨거나 마실을 다녀올 수도 없고, 자신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이젠 아이들에게 빼앗기게 되었다. 급기야는 코로나 이혼이 급증한다는 일본발 뉴스도 들어보게 된다. 가족이라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우리 삶의 중심지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머물면서 좌불안석이 되어버리는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과연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현대인 대부분의 행복요소 1순위가 가족을 위해서라지만 가족이 함께 머무는 그 시간조차 우리에게 행복을 빼앗아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어쩌면 신앙인들에게 화목하게 살아갈 연습을 시키시는 것 같다. 가장 기본이 되는 가정 교회 안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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