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강 마카리우스 (Macarius the Great: 300-390경), 예수 기도 (Jesus Prayer)
지난 주 복습:
- 자기 채움과 자기 비움의 두 영적 여정에서 자신에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길은 어디인가?
- 자기가 알고 경험한 하나님이 자신의 신앙생활에 오히려 방해가 된 기억이 있는가?
- 침묵기도가 자신에게 주는 유익은 무엇이고 어려움은 무엇인가?
- 마카리우스의 영성 (Macarius the Great: 300-390년 경)
- 사막의 교부들 중 한 사람으로 동방 그리스 정교회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 저자가 속한 교회는 시리아 정교회인데 그 중심은 초대교회의 안디옥 교회이다. – 최초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가 불리어졌던 곳. 초대교회의 선교의 거점. 최근 이 지역의 신앙적 전통을 복원하려는 연구들이 일어나고 있다. (서로마: 그리스 헬레니즘 문화 -사변적, 학문적 (사도바울) <-> 동로마: 유대적, 초대교회적: 체험적, 비유적, 신비적 (사도요한)
- 4 세기 후반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수도자들로부터 탁월한 영적 지도자로 존경을 받았던 인물.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수련의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하여, 구체적인 상징과 비유들을 사용하면서 값진 조언과 통찰들을 전해 주었다.
- 무념(apatheia): 이기심을 초월한 위대한 극기와 평정
- [마카리우스의 신령한 설교](fifty spiritual homilities): 동방교회의 역사 속에서 금자탑을 이루는 영성의 고전, 후일 루터교 경건주의와 감리교운동에 중요한 영향
“신자는 아무도 판단해서는 안된다. 창녀나 죄인들이나 방탕한 자들을 판단하지 말고 모든 사람을 영혼의 단순함과 순전한 눈으로 보아야 한다. 마음의 순결은 실로 죄많고 연약한 인간들을 보고 그들에게 동정심과 자비를 베푸는 데 있다”
- 웨슬리는 다음같이 마카리우스의 설교를 다음같이 평가하였다. "그가 그 자신과 다른 사람들 속에서 계속 육성하려고 수고한 바는 마음과 영혼 안에서의 하나님의 참된 생명, 즉 성령 안에서의 의와 평화와 기쁨으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이다. 그는 그의 청중을 언제나 고취, 감동시키며, 그들 속에 우리가 조성된 바의 저 신적 형상을 회복하려는 꾸준한 열심, 진지한 소원 및 불타는 열망을 불붙이려고 노력한다."
- 그는 외적 훈련이나 제도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지만 유혹, 지속적인 기도, 마음의 순결 등에 대한 묘사에 있어서 마카리우스와 겨눌 자는 없다.
- 삶
- 마카리우스는 상 이집트에서 태어났다. 젊었을 때에 집안의 강요로 결혼을 했지만 일찍 아내와 부모들이 죽었다. 30세 때에 이집트 사막 스케티스에 들어가 은수사 생활을 시작했고 사제로 서품되었다. 그의 수도생활은 극히 엄격하여 식사는 한 주일에 한번만 했고 갈증을 느끼기 위해 일부러 물을 마시지 않았다.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을 간단한 몇 마디로 가르치고 거의 항상 침묵 속에 지냈다.
- 낯선 지방에 와서 그렇게 지내는 중에 뜻하지 않은 시험이 생겼다. 그 마을에 품행이 썩 좋지 못한 처녀가 어떤 남자와 사귀는 중 어린애를 배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거리가 되었다. 사람들이 처녀에게 추궁하여 아이를 배게 한 상대가 누구냐고 협박하니 처녀는 마카리우스를 가리키며 "저 은수사가 자기와 동침했다"고 대답했다. 마을 사람들은 격분하여 몰려와서 마카리우스를 잡아끌고 그의 목에 솥을 묶어 매달고 마을 골목 골목으로 다니며 큰 소리로 "여러분, 이놈의 수도자가 우리 마을의 깨끗한 처녀를 더럽혔습니다. 이 놈을 마을에서 추방합시다."하며 그를 때려 거의 죽을 지경으로 만들었다. 그때 마침 그 길로 지나가던 잘 아는 원로 한 사람이 이 광경을 보고 마을 사람들을 향하여 "당신네들은 이 이방인 수도자를 언제까지 이렇게 때릴 작정인가?"고 말리다가 그마저 수모를 당했다. 처녀의 친척들도, "우리 딸을 책임지고 먹여 살리겠다고 약속하시오. 그러기 전에는 이 놈을 놓아 줄 수 없소"라고 소리질렀다. 마카리우스는 자기 방에 돌아와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바구니를 전부 마을 사람에 내어 주며 필아 아내를 부양했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대해서도 "마카리우스야, 네게 뜻하지 않은 아내가 그녀를 먹여 살리기 위해 이제부터는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고 타일렀다. 그 후부터 마카리우스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노동해서 바구니 판 돈을 꼬박 꼬박 그 처녀의 집에 전해 주었다. 그 처녀는 해산할 때가 되었는데 며칠이나 진통하면서도 난산이어서 아이를 낳지 못했다. 곁에서 걱정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녀는 "이렇게 오래도록 진통이 계속되는 까닭을 저는 잘 압니다."하며 "제가 죄 없는 그 은수자님을 중상 모략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나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내가 거짓으로 중상한 것입니다. 이 아기의 아버지는 우리 마을 아무개 청년입니다"라고 자백했다. 처녀는 사실을 고백하고 나서 어린애를 무사히 분만했다. 이 처녀의 고백을 들은 원로는 기뻐 마카리우스에게 달려와 이 이야기를 알려주며 "마을 사람들이 당신께 용서를 빌기 위해 지금 여기로 오고 있습니다"했다. 그 보고를 듣자 마카리우스는 즉시 일어나서 그 마을을 벗어나 사막으로 피신했다.
- 어느 날 악마가 마카리우스를 넘어뜨려 보려고 달려들었다. 마카리우스가 어느날 밭에서 빨마잎을 따 들고 자기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악마는 도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마카리우스가 앞으로 지나는 순간 달려들어 낫으로 후려쳤으나 마카리우스는 아무 불평없이 다시 일어나 길을 걸었다. 악마는 분통이 터져 그보고 이렇게 말했다. “마카리우스야, 너 때문에 나는 얼마나 고생하는지 모르겠다. 네 놈을 도저히 넘어뜨릴 수 없으니 말이다. 네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나 나도 해낸다. 네가 금식하면 나도 결코 먹지 않고, 네가 잠 자지 않으면 나도 자지 않는단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 점에 있어서만 네가 나를 앞지르고 있지. 마카리우스는 악마에게 "그게 뭐야?"고 물었다. 악마는 "내가 너를 때려 부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바로 너의 겸손이란 말이다"라고 대답했다.
- 니트리아에서 수도하는 원로들이 스케테에서 수도 생활하는 마카리우스 교부를 청하여 많은 수사들에게 좋은 교훈을 가르쳐 달라고 청했다. 마카리우스는 눈물을 흘리며 "형제들이여, 웁시다. 우리의 눈물이 지옥불에 가기 전에 눈에서 눈물을 죄다 짜냅시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듣는 모든 수사는 울기 시작하며 땅에 이마를 대고 엎드려 "사부님,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했다.
- 스케테에서 마카리우스 교부는 수사들의 집회를 끝맺으며 "피하라, 형제들아!"했다. 수사 중 한 사람이 "사부님, 우리는 세상을 버리고 이 사막에까지 왔는데 여기보다 더 멀리 어디로 피해 갈 곳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교부는 손가락을 입에 대고는 "이걸 피하라니까?"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은 독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홀로 머물었다.
2) 대표저서: 마카리우스의 "신령한 설교"
-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 실제적인 체험을 중심으로 영적인 담화, 충고와 가까운 수도사들에게 주는 교훈을 담은 글이다.
- 쉬운 이야기와 신비로운 것을 일상적인 언어와 이해하기 쉬운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 따라서 이 글은 동방교회의 체험적인 마음의 영성을 가장 소박하고도 풍부하게 보여준다.
- 웨슬리나 종교개혁시대나 그 이후의 독일 경건주의와 같은 개신교인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 내용
- 영성 생활에서의 "마음의 중요성"에 대한 가르침
- 마음은 지성과 감성과 욕망과 의지 등의 모든 내적 활동의 중심이며, 우리 신체 기관들을 총괄하는 제어탑(control tower)이다. 이런 의미에서 마음은 우리 전 인격의 중심이다. 동시에 마음은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이다. 이곳을 통하여 성령이 오시고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오신다. 하지만, 사탄과 악마들 또한 이곳을 통하여 우리에게 들어와 우리의 생각을 어지럽히고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기도 한다.
"마음 그 자체는 작은 그릇이다. 하지만 그 속에 용들이 있고, 사자들도 그곳에 있다. 그 속에 독을 가진 짐승들이 살고 있으며, 모든 악마의 비장품들이 들어 있다. 또한 그곳에는 가파른 절벽과 거친 길들도 있다. 하지만 그 곳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천사들이 있고 그분의 나라도 있다. 그곳엔 생명이 있고 빛이 있다. 또한 그곳에 사도들이 있고 천상의 도성들이 있고 은혜의 보화들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그곳에 있다."
《신령한 설교》, 43:7.
- 마카리우스는 이러한 우리의 마음의 모든 영역을 성령으로 온전히 채워가는 일을 수련의 중요한 과제로 강조한다. 그러므로 영적 수련의 길은 성령과의 협력을 통한 오랜 동안의 정화의 과정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자기중심적 것에 대한 집착(마카리우스는, 이를 세상적인 것들이라고 칭한다)과 천상적인 것(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충만한 것)을 잘 살펴 분별하고, 세상적인 것을 떠나고 하나님 나라의 성격을 우리 속에 채우려는 지향을 가지고 언제나 살아야 한다. 이런 삶의 정점은 ‘아파테이아(apatheia)’의 상태, 즉 세상적 욕망과 감정은 모두 벗어버리고 성령과 천상의 성격으로만 순전히 채워진 상태이다. 여기에서부터 그리스도의 임재를 참되게 경험하며 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시작된다.
- 마카리우스는 이렇게 성령과 협력하는 영적 수련에 있어서 겸손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자기 비움의 겸손, 자기 판단의 교만을 벗어날수록 우리 마음 속(이는 영적 전쟁의 전쟁터이다)에서 성령의 영토는 점점 넓어져가며, 이와 함께 우리의 생각과 욕망과 감정 나아가 몸의 태도와 습관까지, 한마디로 우리 전 인격체로서의 몸이 점진적으로 성화되어 간다. 이러한 변화의 궁극에서 우리는 부활하시어 영화로워지신 그리스도를 알아보고 그분의 영광(빛)에 동참하게 된다.
- 마카리우스는 이러한 부활과 영생의 삶이 종말에만 있는 것으로만 보지 않는다. 마카리우스는, 주님의 제자들이 변화산에서 영화로워지신 빛나는 그리스도의 몸을 보았던 것을 거듭 거듭 상기시키면서, 부활 그리스도의 영화로운 몸을 알아보는 일은 성령의 도우심을 통하여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비전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주님의 영화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다.
Practice 2. 예수 기도 (Jesus Prayer)
-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많이 기도되어 지는 대표적인 기도의 방법 . 주의 기도 이외에 Vocal Prayer로는 가장 오랫동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하던 기도였다.
- 이 기도는 기도하는 자의 마음과 감정을 예수 그리스도 앞에 집중하는 데에 있다.
- 성경적 기원:
- 눅 18:13: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 비유 "하나님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 막 10:47: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 -> Jesus Christi, Son of God, Have Mercy on me!?
- 역사적 기원
- 예수의 이름이 모든 능력과 은혜의 원천이며 이 이름의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내적평강의 상태로 인도되어 진다.
- 어떤 순례자가 성경 속에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읽고 그것을 위해 여러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을 찾아다녔으나 해답을 얻지 못했다. 그 중에 어떤 노수도사가 길을 걸을 때나, 어디에서나 "Jesus, son of God, have mercy on me!"를 쉬지 말고 기도할 것을 권고했다. 3주후에 처음 그 순례자가 수도자를 찾아와 '처음엔 이 기도가 나에게 큰 실망과 죄책감마저 가져다 주었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이 어구를 말할 때에 말할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이 몰려왔다'고 고백하며 즐거워했다.
- 목적: 예수 이름의 기도를 통해 그 능력을 경험한다. 초대 교회 사람들-성경 속에 있는 단어, 특히 그 중에서도 예수의 이름에 있는 능력을 굳게 믿었다.
- 실천
- 처음엔 15분정도 한 번 반복할 때마다 간격을 두고 천천히 기도하는 것이 좋다.
- 마음 속으로, 혹은 입술로 규칙적으로, 때로는 불규칙 적으로 반복하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내 마음의 불안감, 내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생각들, 단어하나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산란함들을 하나씩 느껴가며 마음을 깨끗이 한다.
- 계속적으로 반복하며 점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단어 하나 하나가 내 온 인격 속에 스며들도록 집중하여 기도하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 마음 속에 느껴지는 그 분의 임재와 시선이 느껴지도록 마음의 눈을 열고 기도하라.
- 느껴졌던 모든 것에 감사함으로 기도를 마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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