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1 탕자의 고백 탕자의 고백 아버지 내 아버지. 나이가 들면서, 아니 마음이 교만해 지면서겠지요. 나도 이젠 컸다고, 아버지 없어도 살 수 있다고 이젠 나도 나만이 삶, 나만의 시간,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당신께로부터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멀어져가는 내게 있어서 당신은 점점 더 좁은 어깨를 지니고 떠나가는 나 조차도 붙잡을 수 없는 그런 무력한 아버지였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어느덧 아버지보다도 커 버린 나 자신이 스스로 대견스럽게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지나면 내가 더 큰 사람이 되어서 아버지께 돌아와 그 분을 모시리라. 그 분을 내가 책임지리라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난 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난 당신을 떠났습니다. 세상이 내게 가혹했다는 것을 그 앞에 선 나는 아.. 2013.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