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1 걸음마 걸 음 마 발을 떼자. 순간 헛되이 넘어져 버리는 그런 실패이더라도 그런 수번의 시도 속에 길을 만들어야지. 한 자국 발을 떼는 그 시도가 참으로 무한한 허공 속에 날 던지우는 공허이더라도 그러나 살아가기 위해선 떼어야지. 그런 공허이더라도 희망을 남겨야지. 떼었던 발을 대지 위에 내려놓을 때 난 야윈 내 체중조차 견디지 못해 아픈 발을 구부리며 넘어지지만 이젠 구부리지 말자. 설사 세상이 기울어져 다시 넘어지더라도 곧게 편 다리로 세상을 살자. 언제쯤인가 세상을 걸어갈 날들이 오면 지금을 기억하자. 무어버린 내 다리와 수많은 시도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작은 가슴을. 2012. 9.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