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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제일교회/아침묵상 (새아가서 강해)

아가서 8장 1-3 절 온전한 사랑

by 소리벼리 2022. 1. 23.

아가서 8장 1-3 절 온전한 사랑 

 

(아 8:1)네가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은 오라비 같았더라면 내가 밖에서 너를 만날 때에 입을 맞추어도 나를 업신여길 자가 없었을 것이라

 

이제 신부는 차라리 신랑이 오라비 같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절). 이게 무슨 뜻일까요? 여기서 '오라비'는 신랑이 자기를 향하여 '나의 누이, 나의 사랑'(6:2)이라고 부른 데 대한 응답이기도 하지만 "사랑"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처음 사랑하며 사귈 때 - 은밀한 공간에서 둘만있고 싶은 관계,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서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꼭 자랑하고 싶은 생각이 아니더라도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만나고 싶을 때, 처음의 관계, 특별한 사이로 나아가는 관계-> 그 다음의 관계는 특별한 관계에서 자신의 일상의 삶으로 들어오는 관계, 어느 곳이든 늘 동행하는 관계 

  • 처음의 깊은 교제: 은밀한 교제, 순간적인 교제
  • 성숙한 깊은 교제: 일상의 임재, 동행... 

 

플라톤의 사랑정의 : 에로스 (남녀간, 부부간 사랑) 필로스 (형제간 사랑), 아가페 (신적사랑) 으로 구분짓는다. 

그리고 필로스는 에로스에서 아가페로 넘어가는 더 깊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필로스는 에로스가 아가페로 가는 다리이며, 에로스는 필로스와 하나가 될 때 가장 아름답다

아가페 안에 에로스가 내재할 때 아가페는 가장 숭고해진다. 

아가페 사랑을 신적 사랑, 에로스 사랑을 육체적 사랑이라고만 이해할 때, 우리는 에로스를 욕망적인 사랑으로, 아가페는 우리가 다가갈 수 없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추상적이고 초월적인 사랑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 있다. 

아가서는 하나님에 대한 아가페 사랑을 연인과의 에로스적 해석에 빗대어 표현된 문학이다. 

누구도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를 그러한 남녀의 관계에 빗대어 설명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많은 영성가들은 아가서를 통해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를 마치 연애하듯, 연인과의 관계처럼 친밀하고, 은밀한 동시에 구체적인 사랑의 관계로서 바라보게 되었고 많은 영감을 나누어 주었다. 

오늘 읽은 8장을 통해 왕과 여인의 관계가 둘만의 에로스적 관계에서 형제애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지며 결국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에로스와 필로스와 아가페가 마치 삼위일체를 연상시키듯 하나의 사랑으로 완성됨을 보여주고 있다.  

철학은 사랑을 에로스, 필로스, 아가페등으로 나누지만 신학적, 신앙적으로 사랑은 에로스 필로스 아가페가 치우침없이 고루 펴지는 사랑이다. 

에로스처럼 뜨거운 갈망함과 필로스처럼 한결같고 일상적인 친밀함,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가페 안에서도 가능함을 보여준다. 

 

(아 8:2) 내가 너를 이끌어 내 어머니 집에 들이고 네게서 교훈을 받았으리라 나는 향기로운 술 곧 석류즙으로 네게 마시게 하겠고

내 어머니 집은 어디인가? 그녀가 속한 모든 삶의 현장, 그녀의 터전, 그녀 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환경 속에 주님을 모셔 그에게서부터 교훈을 얻고자 한다. 

이제 여인의 갈망은 단지 주를 향한 개인적 갈망을 넘어 그녀가 속한 모든 이웃, 모든 열방에 주님의 가르침을 전하고자 하는 갈망함으로 가득 차 있다. 

 

지금까지는 주님의 사랑과 희생과 십자가의 보혈을 홀로 맛보았지만 이제 그녀의 갈망은 자신의 삶의 열매, 주님을 따라 달려가는 자신의 십자가의 열매를 주님께 드리고자 한다. 

비로서 은혜를 받기만 하는 자에서, 삶으로 예배하고, 삶의 열매를 드리는 주를 닮은, 주의 길을 함께 가는 주의 제자, 주의 자녀가 된다. 

 

(아 8:3)너는 왼팔로는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손으로는 나를 안았으리라

여인이 남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남자의 팔이 여인의 어깨를 감싸안는 표현은 너무도 아름답고도 또한 자연스러운 사랑하는 남녀 사이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나의 머리를 그의 팔에 기대는 것은 주님의 팔에 안겨 주님을 머리 삼는 성도의 순종함과 의지함이고, 주님의 품에 안겨 살아가는 것은 주님의 날개 아래 거하면서 오직 그분이 나의 머리가 되고 나의 피난처가 되게 하리라는 성도의 표현입니다.  

 

묵상) 

1. 주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친밀하고 은밀한 개인적 교제를 넘어 내 모든 일상을 함께 하며 내가 관계하는 모든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갈망함이 있는가? 

 

2. 신앙생활을 주님과 연애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그렇게 신앙생활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아주 오래된 여인처럼"이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아무런 설래임이나 열정이 없는 의무감과 형식적인 관계만 남아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