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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제일교회/아침묵상 (출애굽기 강해)

부르심 (출애굽기 3장 1-10절)

by 소리벼리 2024. 9. 11.

부르심 (출애굽기 3장 1-10절) 

 

1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3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4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5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6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매  

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8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9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바로의 궁정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다가 도망하여 미디안 광야에서 정착하여 처가살이하는 신세 

- 첫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게르솜- 타향에서 나그네가 되었다. -> 모세 Dual Identity - 나그네 - 본향을 향해가는 나그네 

베드로전후서 - 나그네와 방랑자 - 나그네 - 목적지가 분명한 여행,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 - 나그네 된 삶, 순례자의 삶 

 

그가 애굽을 떠난 후 남겨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삶 

2장 23-25절) 여러 해 후에 애굽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아마 탄식하여 부르싲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연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백성의 탄식 소리, 부르짖는 소리 -> 하나님이 들으시고 기억하시고 돌보시고 기억하셨다. 

백성들 - 하나님 (400여년간의 침묵) - 잊혀진 것 같지만 하나님은 어느 순간에도 자기 백성들의 소리를 잊지 않으신다. 느껴지지 않을 때라도, 우리는 힘들다고 할지라도 분명한 것은 그가 우리를 기억하시고 지금도 돌보고 계신다. 

 

1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 다윗 - 막내아들 : 양떼를 치는 일 (자기 친 아버지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던 아이) 

-> 모세: 애굽의 왕자, 왕궁 생활하다가 처가살이 40년 - 양떼를 치는 일 

그 40년의 세월이 어떠했을까?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평화로웠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그렇게 끝날 것 같은 모세의 삶, 변화도 없고, 똑같은 일상이 지겹도록 반복되던 어느날 하나님은 그를 광야 서쪽, 호렙산으로 인도한다. 나중에 십계명을 받는 시내산이라고도 불리는 "호렙"의 원래 의미는 "폐허"이다. 

 

이스라엘 자손의 현재 모습, 아니 모세의 현재의 모습을 드러내듯이 폐허라고 이름 붙인 그 산이 아름다울리 없다. 

그런데 모세는 그 산을 "하나님의 산"이라 이름 붙인다. 

나중에 엘리야가 이세벨의 위협에 낙심하고 지쳐 로뎀나무가운데 주저 앉아 있을때 천사를 보내 그를 어루만지시고 음식물을 먹여 그를 인도하게 한 산도 바로 "하나님의 산 호렙"이라 부른다. 

왜 폐허라 이름 붙인 산이 하나님의 산이 되었을까? 아무리 폐허가 된 인생도 하나님이 임재하시면 거룩한 곳, 거룩한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산은 장소적 개념이 아니라 철저히 관계적, 임재의 개념이다. 

 

십자가- 저주의 형벌 -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상징 

 

그곳에서 모세는 신비한 광경을 목격한다. 

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떨기나무 - 광야에서 자라는 가시나무 종류, 잎이 거의 없고 마른 가지에 가시로 이루어진 나무, 뜨거운 햇빛에 가지가 서로 부딪끼며 불이 붙기도 하는데 불이 붙으면 바짝 마른 가지는 금방 불타 없어진다. 그런데 그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탄다. 기이한 광경에 모세가 놀란다.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타지 않는 나무를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사자가 어디 있었나? 떨기 나무 아래에? 아니다. 떨기 나무 가운데로부터 불꽃 안에 있었다. 하나님의 성령이 그 안에서 불타고 있는 것이다. 

 

4절) 하나님이 떨기 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하나님꼐서 그 떨기 나무 가운데서 그를 부르신다. 그리고 가까지 오지 말라 하시고 그에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말씀하신다. 

 

신을 벗으라-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칠 때에도, 보아스가 다른 기업무를 자에게 롯의 소유권을 넘겨 받을 떄에도 행했던 것 - 신을 벗어 넘겨 주는 것 

바로 네 소유권을 내게 넘기라. 

예수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내게로 와서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워라. 

 

주님의 멍에를 매는 것 - 이제 내가 주인되어 살지 말고 하나님을 주인 삼아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라는 초대이다. 

 

모세가 자기 힘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고자 했을 때에 그는 애굽 병사 단 한사람만 죽이고 도망자가 되어야 했다. 

그의 전부를 불살라도 금방 타 없어져 버리는  폐허가 된 호렙산의 떨기나무 한 그루일 뿐이다. 

 

그런데 그런 그의 삶에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이젠 내가 불탈 것이다. 넌 절대로 타지 않을 것이다. 말씀하신다. 그리고 내가 너의 주인이 되리라. 네 신을 벗으라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베드로를 처음 부르셔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 했을 때에 물고기가 많이 잡혀 그물이 찢어졌다고 누가복음 5장에서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요한복음 21장에 부활하신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 배 오른 편에 그물을 던지라 했을 때에 똑같이 고기가 많이 잡혔지만 성경은 그물이 찢어지지 않은지라 라고 증언한다. 

 

참 신앙은 내가 불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불타시게 하는 것이다. 

 

프리몬트에서 첫 목회 - 나를 불태우는 목회 - 일주일에 절반은 교회에서 자다시피... - 어머니가 그렇게 목회하셨기에...

난 나를 불태워 열심히 하는 것이 잘하는 목회라고 생각 -몸이 망가지고, 마음이 상해도 그것이 당연히 감당해야 할 것이라..

그런데 내가 나를 불태우면 모세처럼 금방 꺼지는 떨기나무가 된다. 

40년간 모세가 가지고 있던 왕궁의 모든 삶을 지워버리신 후에, 그의 꿈조차 잊어버릴 만한 떄에 하나님은 모세를 불러 이제 내게 맡기라 하신다. 이제 내가 하겠다. 넌 나만 믿으라 하신다.  

 

너는 더 이상 타지 않을 것이다. 내가 나를 태우는 곳에 너를 있게 하시겠다 하신다. 

 

지금도 내 육신이 고장나거나 신호를 보내면 내 신앙을 점검하고 내 삶을 점검한다. 또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먼저 나갔구나. 내가 나를 불태웠구나...

다시금 제 자리로 돌아온다. 

 

폐허가 된 호렙산을 하나님의 산으로 만드시는 하나님 

사막에서 불타 사라지는 떨기나무를 불타지 않도록 사용하시는 하나님. 그 떨기나무의 또 다른 이름 - 바로 싯딤나무 - 성막을 지을 때, 언약궤를 비롯한 성막 중요한 부분마다 재료로 사용되는 조각목의 다른 이름이다. 아무 쓸모 없는 나무처럼 여겨지는 그 가시나무를 하나님께서는 성전의 재료로, 교회이 지체가 되게 하신다. 

단 우리가 신을 벗어 우리가 앞장 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라가도록 훈련시켜 사용하신다. 조각목을 갈고 금테를 입히고 교회로 만들어 가시는 것이다. 

 

잃어버렸던 모세의 꿈을 되살아나게 하신다. 

40년... 모세가 하나님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이 오도록 하나님이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들을 꾹 참고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