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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제일교회/아침묵상 (마가복음 강해)

마가복음 14:43-52 우리 모두가

by 소리벼리 2021. 5. 1.

마가복음 14:43-52 우리 모두가 

 

1. 첫 번째 배반자 - 가룟 유다 

- 열 둘 중의 하나인 유다 : 여전히 예수에게는 특별히 사랑받은 제자 

- 검과 뭉치: 힘, 권력, 무력...왜 이런 것들을 가지고 왔을까? 예수의 왕궁은 이런 것들이 아니라 아가페로 그 모든 힘들을 무력화시키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무력 앞에 사랑은 너무나 하찮고 보잘 것 없다. 그러나 결국은 사랑이 이긴다. 사랑이 칼을 이긴다. 

- 입을 맞추니: 예수를 팔기위해 입을 맞추는 인간, 어쩌면 예수를 파는 장면에 있어서 가장 사악한 인간의 모습, 겉으로는 모든 교양과 친절과 존경을 가지고 예수를 대하지만 그 입술엔 독이 있다. 독이 묻은 입술이 결국 예수를 죽음으로 이끄는 것이다. 

 

2. 두 번째 배반자 

50절)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특별히 베드로를 언급하지도 않는다. 누구할 것 없다. 모든 제자들이 예수를 버리고 도망했다. 예수를 버린 제자들. 더 이상 제자가 아니다. 

그들은 예수를 버리고 도망했지만 부활하신 예수께서 그들을 찾아올 때까지 모든 사람들을 피해 도망하는 신세가 된다. 

세상은 예수를 버리면 자유할 것이라 우리를 유혹한다. 

그런데 예수를 버리면 우리는 영원히 세상의 도망자가 된다. 

예) 군대에서의 술 경험 - 일반대생이었지만 그리스도인, 어머니가 개척하고 나서 얼마되지 않아...

회식만 되면 술한잔 해라. 왜이리 꽉막혔냐? 군대는 명령이다. 상급자 뿐만 아니라 장교들까지....

몇번을 사양한 끝에 한 번 잔을 받아 마셨다. 

그런데 그렇게 술을 먹이려 나를 여러 말로 설득하던 그들의 입에서 "역시 너도 별것 없구나. 내 그럴줄 알았다." 

얼굴을 들 수 없는 수치심.... 

 

3. 세 번째 배반자.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오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헤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베 홑이불 - 세마포 : 부자들만이 사용하는 이불, 혹은 겉옷 

오직 마가복음에만 등장하는 이야기 

두 제자에 의해 준비된 다락방의 주인집 아들- 어머니는 구브로에서 온 마리아 

마가는 바로 구브로 출신의 바라바의 생질. 

 

아마도 마지막 만찬을 곁에서 보다가 예수의 일행과 함께 길을 나서다가 봉변을 당하고 겉에 걸친 홑이불을 던져 두고 벗은 몸으로 도망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막상 본인은 가장 참담하고 수치스러운 광경 

 

왜 구태여 이 장면을 넣었을까?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린 것으로 마치면 우리는 표적은 제자가 된다. 제자들은 정죄의 대상이 된다. 

실제로 2차 세계 대전 떄에 독일군들이 유대인들 60여만명을 학살하고 로마 카톨릭이 이를 묵인 한 배경에는 유대인들은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는 정죄가 밑바탕이 되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누구도 정죄할 수 없게 한다. 

마가는 모든 제자들의 배반 뒤에 바로 자신이 더 우스꽝스럽고, 추악하게, 초라하게, 가장 수치스럽게 예수를 버리고 도망했음을 밝힌다. 

 

성경의 모든 정죄는 타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를 가리킨다. 

성경의 말씀이 타인을 향할 때 그 말씀은 정죄가 되고, 차별이 되고, 폭력이 된다. 

그런데 그 안의 모든 말씀이 나를 향할 때, 예수의 십자가는 누군가를 향한 정죄가 아니라 비로소 은혜가 되고 구원이 된다. 

 

성경에 씌여있는 모든 죄가 바로 나를 가리키고 있음을 알면 우리는 누구도 정죄할 수 없다. 

오직 그분을 버리고 도망한 나를 향한 구원이 되는 것이다. 

 

묵상질문) 

1. 성경을 묵상하다가 남을 정죄한 적이 있습니까? 그 모든 말씀이 나를 향하고 있음을 늘 기억합니까? 

 

찬양) 우리의 어두운 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