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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제일교회/주일예배설교

누가복음 16장 1-8절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

by 소리벼리 2022. 10. 9.

누가복음 16장 1-8절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 

 

1. 사건 개요 

청지기 - 종이 아닌 관리자, 맡긴 자, 대사 (어느 정도 자기의 권한이 있지만 결국은 주인의 것을 관리하는 자) 

가정 총무 - 요셉 (나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1절)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 ->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 해고 통보를 받는 것  

2절) 내 직분을 빼앗기면 무엇을 할까? 다른 할 것이 없다. 

3절) 내가 할 일을 알았다. 내가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남의 빚을 탕감 ->  청지기 입장에서도 낭비에 이어 장부조작을 통한 이중적 피해, 이중의 피해 (주인의 입장) 

->상식이라면 가중처벌 - 당장 해고 정도가 아니라 감옥에도 가게 해야 할 상황  

칭찬하였다.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8절)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첫 번째 당황스러운 부분) 

 

 

1-8절) 비유의 사건 

9-13절) 주님의 해석 - 그 해석도 난해하다. 

9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13절)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기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제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예수님의 비유 중에 가장 어려운 본문 - 주석도 일치되지 못한다. 

신약 성서의 유명한 한 신학자 - 이해 할 수 없는 이상한 비유, 해석 거부

 

2. 본문 

1)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네가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 즉각적인 해고가 아니라 해고를 통고하는 것이다.   

- 해고 통고 -> 지금 당장이 아닌 임박한 심판. -> 마치 사망선고, 해고 통보 

그 전까지는 지금 이 직분, 이 세상이 다 인것 인양 살았다. 그런데 주인으로부터 통보를 받는다. 처음으로 이것을 그만 둔 다음, 이 세상의 삶을 다한 후에는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까? 

 

쫓겨난 이후에 자기 갈 곳을 준비했다. (첫 번째 지혜다) 죽음 저 너머 갈 곳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8절)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 그 청지기가 옳다라고 한 것이 아니다. 그는 여전히 불의하다. 그러나 그의 일, 그의 일처리가 지혜롭다. 

 

9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재물이 불의한가? 재물 자체는 중립적 

불의 - 관계가 바르지 못하다. 

재물 (맘몬 - "아만"- 신뢰하다에서 기원한 단어) 

물질은 우리를 돕기 위한 수단인데 그것을 신뢰하며 의지하면서 살면 그것은 불의한 재물이 된다.

 

* 재물 (맘몬) 중세시대의 문헌 

맘몬 - 천사들의 아홉 계층 가운데 가장 낮은 아홉번째 계층의 천사가 타락하여 맘몬이 되었다. 

존 밀턴의 실낙원 제1권 679행에는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 가운데 이처럼 치사한 근성을 가진 자는 없었다.”라고 씌어 있는데, 천사로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던 무렵부터 그의 관심사는 금은보석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뭔가 땅에 떨어져 있지 않은지 언제나 고개를 숙이고 걸어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숨겨진 황금이나 재산을 찾아내는 힘이 있으며, 최초로 사람들에게 땅을 파서 광산 자원을 채굴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지옥에 있는 악마들의 호화롭고 웅장한 궁전인 만마전(萬魔殿 : 판데모디움)을 건설한 것도 맘몬이다.

 

어떻게 청지기는 이 재물로 남의 빚을 탕감할 수 있었을까?  

자기 돈이 아닌데.... (네 보던 일을 셈하라) 

지금까지는 이 재물이 자기 것이 줄 알고 맘껏 썼는데 이 통보를 받고 보니 비로서 자기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자기 것이 아니니 이제 그 제물을 자기를 위해가 아니라 지금껏 괴롭혔던 남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2) 낭비의 의미 

1절)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15장 탕자의 비유 

13절)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허랑방탕- 낭비 : 같은 의미 

아버지를 떠난 순간 시작되는 것. 

누구를 주인으로 삼는가? 누구와 함께 사는가가 낭비의 근거 

 

신명기 1장 - 다시 말씀하시는 언약 - 구약 신학의 핵심 

2-3절) 호렙 산에서 세일 산을 지나 가데스 바네아까지 열 하룻길이었더라 

마흔 째 해 열한째 달 그 달 첫째 날에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자기에게 주신 명령을 다 알렸으니 

 

호렙산 - 홍해를 건너 처음 도착한 곳 

가데스바네아 - 가나안 땅을 앞두고 열두 명의 정탐꾼을 보낸 것 - 

 

열 하루면 들어갈 길을 사십 년 돌아다닌 백성들아 

그야말로 낭비아닌가? 

왜 좋게 말하면 훈련이고 연단이지만 무엇을 향한 연단이고 훈련인가? 

애굽의 노예, 세상의 노예로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까지, 세상을 주인 삼은 것에서 하나님을 주인 삼은 백성이 될 때까지의 삶을 훈련 시키는 것 - 구원의 사건 보다 어려운 것 - 새 주인을 받아들이는 사건 

 

결혼식은 순간이지만 이전의 부모의 가정에서 둘이 한 몸되어 새 가정을 이루는 것 - 평생을 가도 잘 되지 않는다. 

 

에베소서 5장 15-18절)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1) 지혜있는 자 - 지혜: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고 사는가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가? 

하나님을 주인 삼지 않은 모든 시간은 낭비다. (이것이 불의이다. 낭비된 인생이다) 

 

2)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이 시대 - 악한 시대, 불의한 시대 

때 -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붙잡아라. 기회를 놓치지 말아라. 악한 시대 가운데서도 그의 자녀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붙잡고 바라보라. 

 

3) 술과 성령 

누구의 지배를 받는가? 술취함 - 나를 나 이게 못하는 것. 나를 지배하는 세상의 것 -> 세상 것에 취하지 말고 하나님을 주인 삼아라. 성령의 지배를 받으라. 성령의 음성을 분별하여 기회를 붙잡으라. 

 

3.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 (결론) 

 

옳지 않은 청지기 - 주인에게 손해만 입혔다. 그리고 끝까지 주인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은 그 청지기의 행위, 일에 대해서 칭찬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삼으라고 말한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하나님께 과연 큰 이익을 남기는 자가 있을까? 내가 드리는 최선의 경건한 삶, 성숙한 신앙의 삶이 하나님께 과연 얼마나 이익이 될까? 

하나님께 손해 안 입히는 인생이 있을까? 

우리가 드리는 최고의 삶이 십자가의 은혜에 대한 값을 대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어차피 하나님께 손해를 입힌다. 이미 그 몸은 상하셨고 그분은 오늘도 나를 용서하신다. 

 

신앙생활은 결국 내가 이득보는 것이지 하나님께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득을 보고자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 아니다. 

우리와 동역하시는 것이 우리의 능력이 필요해서가 아니다. 

내 일을 누군가와 나누는 것 - 그것 자체가 사랑의 표현이요, 삶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삼으라 (9절)은 

재물로 내 욕심 내 욕망을 채우는데 급급하지 말고 사람을 사귀라. 관계를 맺으라고 하신다. 

 

재물을 가지고 헌금 많이 낸 다고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 

이사여, 호세아, 아모스, 구약의 선지서들은 하나님은 때로 우리가 가지고 오는 예물를 받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몹시 싫어하신다. 

 

[암 5:21-24]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 -예배 

하나님의 백성답게 또한 사람들을 돕고 사랑하며 친구를 삼으라는 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사람, 살다. 사랑 -> "사르다"에서 파생되거나 관계? 하나님은 사람이 사랑으로 불태우며 살아가도록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사탄의 유혹과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이 사랑의 세상, 사람의 세상을 회복하셔서 부활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사람답게, 사랑하며, 사랑을 불사르며 살아가도록 우리를 새로운 주님의 세계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불의한 청지기 - 그가 불의하다는 것은 주인이신 하나님과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과 자신과도 관게가 바르지 못한 자였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는 주인이 맡기신 것을 가지고 마음껏 자기 욕망과 자기 욕심을 채우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인으로부터 그가 생을 낭비한다는 것을 들킨 후에 너의 삶을 셈하라 더 이상 청지기 삶을 살지 못하도록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제서야 그는 자기가 관리한 모든 것이 자기 것이 아닌 주인의 것임을 하나님의 것임을 알았습니다. 

더 이상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 떄 그가 경함한 것은 종말의 때를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무관심했던 주변의 사람들, 그동안 자기가 주인의 이름으로 괴롭히고 뜯어내며 자기 삶을 위한 도구로만 여겼던 사람들을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빚, 그들의 짐, 그들의 수고의 삶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돈을 섬기던 그가 이제 사람들을 섬기고 그들의 짐을 가볍게 합니다. 

 

그 불의했던 청지기는 그런 삶을 통해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주인의 뜻에 합당한 삶, 주인의 것을 합당하게 사용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해고 통보 받은 자에게서 칭찬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돈을 섬기는 자에게서 비로서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