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의 길 (창 4장 8-15절)
(요일 3:12) 가인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
누구와 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속함은 존재의 본질임과 동시에 현재형이다.
가인의 이름의 뜻 : "얻다"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성서학자들은 하와가 가인을 얻었을 때에, 하나님이 약속하신대로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여자의 후손"으로 받았을 것이라 설명한다.
그러나 그의 삶은 어머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그의 삶을, 그의 예배를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지 않는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와의 소통을 끊어버리지 않으셨다.
그의 삶과 예배를 받지 않으셨지만 탕자처럼 그 자신의 삶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 안에 거하기를,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되기를 원하시고 기다리시고 또한 말씀하셨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는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창 4장 7절)
죄가 문에 엎드려 있다는 표현은 베드로가 설명한 대로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벧전 5장 8절) 나의 삶의 문으로 들어오려고 지금 호시 탐탐 노리고 있는 것이다.
선은 착한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선은 하나님의 뜻 안에, 하나님께 소속된 자로 사는 것이다.
1. 하나님의 길과 반대길로...
그러나 가인은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길로 간다.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 죽이니라? (8절)
말하고 - 고대 역본에 "우리가 들로 나가자" ->
사람이 생각하기에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는 곳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 뱀을 들짐승이라 표현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아우를 그곳으로 불러내어 그를 쳐 죽인다.
2. 하나님께 대한 분노를 연약한 아벨에게 푼다.
사탄의 길은 강한 자에게 엎드리고 약한 자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화풀이할 연약한 대상에게 화를 푼다.
사탄은 하나님께 분노를 풀지 못한다. 그가 노리는 것은 오직 연약한 자다.
신앙인들도 떄로 우리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을 떄, 엄청난 고난 중에,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도무지 알지 못할 때... 하나님께 화가 날 때도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분노마져도 용납하시고 받아주시면서 우리가 하나님 뜻 안에 머무를 수 있게 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중에 고난을 당할 떄 - 그들은 하나님께 그들의 분노를 드러내지 못한다. 오직 모세에게, 아론에게, 그들의 감정을 푼다.
3. 거짓과 책임전가, 탓
가인이 아벨을 죽였음에도 하나님이 그냥 외면치 아니하시다. 아담이 범죄했을 때, 찾아오신 하나님은 가인이 아벨을 죽인 후에도 먼저 찾아오신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있느냐?" 하나님이 모르셔서 묻는가?
무엇을 행했는지, 살인의 현장에서도 그에게 다가가 돌아오기를, 회개하기를, 원하신다.
가인의 답변은 무엇인가?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완전한 거짓)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 자신의 책임을 회피, 외면.... 왜 내가 그를 지켜야 합니까? -> 형이 아우를 지키는 것 당연하지만 적어도 해치지는 말아야 하지 않는가?
- 당신이 그의 제물을 받아셨으면 그의 삶도 지켰어야지요... - 당신이 자키지 못하셨네요....
자신의 죄의 현장에서 자신의 죄는 언제나 없다.
연약한 미물에게 탓을 하고 결국은 모든 것이 하나님 탓이라 말한다.
4. 끝까지 회개하지 못하고 비겁함, 억울함...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11절)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12절)
아담이 범죄함으로 땅이 저주를 받게 되는데, 그 땅에서 또 범죄함으로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던 자가 땅에서부터도 저주를 받는 자가 된다. 땅의 소산으로 살던 그가 땅에서 유리하는 자가 된다. 유리한다는 것은 소유함이 없고, 다스림이 없고, 정착하지 못하는 것이다.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가인의 답변은 무엇인가?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13절)
이것이 회개의 소리인가? 그는 자신의 죄에 대한 경각심이 조금도 없다.
내 죄에 대한 형벌이 너무 무겁습니다.
내 죄는 인정하지 못하고 그에 대한 처벌은 너무 무겁다는 것이다.
정말 너무 파렴치한 소리가 아닌가?
하나님 안에 속하기는 싫지만 하나님 품에서 벗어나 닥칠 위험은 너무도 두렵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에게 표를 주어 죽임을 면하게 하신다.
징계 중에서도 은혜를 베푸신다.
아벨은 죽고 가인은 유리하는 자가 된다.
가인과 같이 되지 말라는 이 외침은 타인에게 주는 말이 아니라 바로 우리에게 하는 소리이다.
1. 가인과 요나와 같이 하나님이 지시하신 삶과는 정반대로 가는 삶
2. 신앙의 의문이나 낙심에도 감히 하나님께는 기도하지 못하고 애꿋은 데다가 화풀이 하며 범죄하는 우리 모습
3. 자신의 잘못은 여러가지 이유로 합리화 하면서 끝까지 남탓, 환경탓, 하나님 탓하며 자신의 죄를 조금도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
4. 그럼에도 우리가 당하는 고난에는 한없이 억울해하며 회개함도 없이 그 고난에서는 벗어나고 싶어하는 옹졸하고 비겁하며, 소심한 모습....
가인은 하나님의 백성 안에 숨겨져 있는 연약한 모습, 죄인된 모습, 어두운 우리 민낯이고 바위로 막아선 동굴처럼 깜깜한 우리 속 마음이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의 은혜의 표를 주셔서 죽지 않게끔, 살 수 있도록 그를 통해 여인의 후손이 아닌 완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악의 머리 사탄을 무너뜨리는 예수의 구원의 은혜를 맛보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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