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 강 요한 웨슬레 (1703-91) 와 시편 139편 묵상
- 웨슬레 영성의 배경
- 웨슬레는 역사적, 교리적으로 융화되지 못하고 갈등을 일으켰던 가톨릭의 "거룩한 삶"의 전통과 개신교의 "은혜로 말미암은 구원"의 전통을 하나로 이으려는 시도를 하였다.
- 그의 영성은 종교 개혁 이래로 계속 되어져 온 개신교의 발전의 역사의 흐름 안에서 이해 될 수 있다.
a. 경건주의: 은혜에의 참여, 은혜의 결과. 경건주의자들은 하나님과의 연합 및 구원의 믿음의 결과와 증거로서의 선한 행위를 모두 강조했다
b. 성공회 전통은 또한 웨슬레에게 거룩한 삶과 은혜의 수단으로서의 예배의식 (기도, 성경에 대한 탐구, 성찬식 등)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하였다.
c. 영국 청교도들은 은혜와 성화의 교리에 있어서 "회심" 에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역사적인 흐름에서 웨슬레는 종교개혁자들의 은혜의 중요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도 "기독교인의 완전을 향한 영적인 여정을 강조"했다.
- 웨슬레의 위대성은 분리되어 있던 두 가지 영성의 축 (은혜의 구원과 성도의 거룩한 삶)을 하나로 이끈 그의 탁월성에 있었다. 그는 내적 믿음과 외적 선행, 개인적 경건과 공동체적 사귐,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응답, 영적인 경험과 사회 참여, 금욕적 동기를 삶에 대한 적극성을 하나로 통합했다.
- 다시 말해 웨슬레는 개신교의 "믿음의 교리"와 가톨릭의 "거룩의 강조"를 하나로 만들었으며 외적으로 상반되는 듯한 칭의와 성화 및 기독자의 완전의 신학적인 정의를 명확하게 했다. 웨슬레에게 이러한 교리는 단순한 교리가 아니라 내적인 영적 과정의 단계였다. 칭의 및 성화, 기독자의 완전은 은혜의 절대성과 성령의 역사에 대한 응답으로서 인간 영혼의 참여를 전제하는 것이었다.
- 웨슬레 영성의 발전
- 출생과 성장: 웨슬리의 조부와 외조부는 성공회를 반대하여 강단에서 추방될 정도로 고난을 당한 청교도 전통의 성직자들이었다. 그러나 웨슬리의 아버지 사무엘과 어머니 수잔나는 이런 비국교도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회에 속하게 되었다. 한편에 웨슬레의 부모는 근면, 검소, 정직 등의 덕목을 지키는 매우 국교도이면서 동시에 청교도적인 신자들이었다. 피할 수 없이 웨슬리는 성공회와 청교도의 영향을 두루 받으면서 자란 것이다. 웨슬리는 나중에 성공회와 결별하게 되는 상황에서도 스스로는 성공회원으로서 여길 정도였다. 그가 나중에 갖게 된 내적 확증과 같은 것은 성공회에서는 극히 위험스럽게 여겼지만, 그러나 애국적 태도라거나, 성찬의 영성이라거나 하는 것은 결코 성공회와 다르지 않은 영성을 그가 가지고 있었음을 드러내준다.
- 옥스포드에서 (1725-28): 옥스퍼드의 크라이스트 쳐치 대학을 졸업하고 1725년에 서리사제(deacon)로 안수를 받았다. 그리고는 옥스퍼드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1725-1728), 이 때에 웨슬레는 성공회의 저술가인 제레미 테일러(거룩한 삶과 죽음의 규범과 실천)와 토마스 아켐피스(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고 윌리엄 로(기독자의 완전)과 같은 책들에 심취하게 된다.
- 홀리 클럽 (1729-35): 1729년에 링컨대학에서 강의하기 위하여 옥스퍼드로 돌아왔는데, 동생 찰스등이 함께 하는 신성 클럽의 지도적 인물이 되었으며, 이 모임을 통해 멤버들은 옥스퍼드 감옥을 방문하고 그들의 빚을 갚아주고 자녀들을 가르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노력을 하였다. 웨슬레는 홀리클럽을 통하여 사회적, 예전적 상황에서 그의 영성을 발전시켰다. 그에게 있어서 영성은 독립된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 사귐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공동체를 강조하면서도 내적 거룩의 열매로서 사회적 참여와 외적 선행 또한 강조했다. 또한 그는 홀리 클럽의 멤버들에게 교회의 예배 및 예식을 은혜의 수단으로서 신실하게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영국 교회의 은혜의 수단의 개념들은 웨슬레에게 예전적인 틀을 제공했다.
- 조지아 (1735-37): 조지아에서 웨슬레는 여러 번의 영적인 경험과 신학적인 작업을 이루었고 이는 후에 감리교 조직의 기틀을 갖추는 기반이 되었다. 또한 그는 독일어를 공부하여 많은 수의 독일어 찬양을 번역했다. 웨슬리는 1735년에 신대륙 거주자를 위한 선교사역을 떠났는데, 배를 타고 오고 가며 특별한 경험을 하였다. 풍랑에 배가 요동할 때 자신은 두려워하는데, 모라비안 교도들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찬송을 하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조지아주에 머물면서도 모라비안들과 교류하였다.
- 모라비안 교도와 올더스게이트의 회심 경험 (1738-39): 폭풍우치는 배 위에서 만난 모라비안 교도와의 만남은 그의 신앙에 도전을 주었고, 이로 말미암아 그는 "믿음에 의한 칭의와 믿음에 의한 삶이 실재적인 삶으로 인도되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들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1738년 올더스 게이트 채플에서 루터의 로마서 주석 서문 낭독을 듣고 극적인 변화를 하게 되었다. “나는 나의 마음이 이상하게 뜨거움을 느꼈다. 나는 그리스도를, 구원을 위해 오직 그리스도만을 신뢰하게 되었다. 그리스도께서 내 모든 죄악들을 제거하셨고 죄와 사망의 법에서 나를 구원하셨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 모라비안 교도와의 결별 (after 1739): 그러나 웨슬리는 항상 모라비안에게 배우면서도 그들과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으니 무엇보다 모라비안 교도들의 지나친 ‘오직 믿음’의 태도와 정적주의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 은혜의 수단 및 선행의 중요성에 대한 재고를 통해 그는 모라비안 교도와 결별하게 된다.
- 웨슬레 영성의 특징
- 은혜 구원과 거룩한 삶과의 정교한 조화: 웨슬레는 믿음과 거룩, 칭의와 성화의 조화를 추구했다.
"하나님의 은혜는 구원과 성화에 있어서 모두 필수적이다. 그러나 칼빈주의자들과 달리 은혜는 인간의 협력을 통해 성취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재적 은총이 있다. 구원은 분명,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주어진다. 그러나 동시에, 그 은혜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한 동의를 요구한다. 게다가 성화된 삶, 거룩한 삶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인간의 영적 훈련, 순종을 통해서 자라나고 유지된다.
- 다른 신자들과의 교제: 웨슬레에게 영성은 개인의 경건에 극한 된 것이 아니고 다른 신자들과의 교제를 통해서 표현되어지는 것이다.
- 삶의 전 영역에서의 영성: 웨슬레는 개인이건 공동체이건 교회 안에서의 영적인 삶에만 성도의 삶을 제한 하지 않고, 삶의 전 영역에서의 영성을 주장했다. 삶의 전 영역이란 세속적인 일이나 더 넓은 사회도 포함한 것이다.
- 내적 거룩과 외적인 열매: 영성은 내적이며 동시에 외적이다. 내적 영성은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연합을 이루어 가는 것이고, 외적인 영성은 다른 성도들과의 사랑을 키워가는 것이다. 내적 거룩과 외적인 열매는 항상 같이 간다.
4. 웨슬레의 영적 훈련: 소그룹 안에서 영적인 성장 추구
- 소그룹 활동: 웨슬레가 이룩한 영성에서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의 하나는 바로 소그룹 활동이다. 소그룹 활동은 영적인 성장을 위한 중심지였다.
- 은혜의 수단: 거룩한 삶을 위해서는 다양한 은혜의 수단들이 필수적이다. 소그룹을 통해 영적인 여정을 수행해가면서 개인은 예정된 시간에 은혜의 수단에 참여하고 이끌림을 받아야 한다.
- 사회적 의무: 웨슬레는 소그룹을 통해서 기독교인으로서 사회적 의무와 영적인 성장 사이에서의 조화를 추구했다.
- 개인의 영적인 성장의 목표: 개인의 영적인 성장의 목표는 공동체의 이상, 즉 교회의 목적과 이상을 깨닫는 것이다.
II. 하나님을 향한 갈망의 기도 (시편 139편 묵상)
- 하나님이 어떻게 부르시든지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갈망을 달라고 요청하면서 영적 자유함을 구하는 기도를 다시 드린다. 어떤 것이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사용해서 주의를 집중한다. 예를 들면, 깊은 호흡을 반복하거나, 한 두개의 단어를 반복하다가 침묵 속으로 흘려보낸다. 그리고 몇 분 가량 침묵 속에 머문다.
- 조용히 하나님의 초대에 응답하라. 그 분이 말씀하시고 나는 그 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있음을 영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1-3절)
- 당신은 하나님께서 속속들이 아신 바 되었습니다. “완전히 아신다”는 사실이 어떻게 느껴지십니까? 안도감, 두려움, 흥분됨…?
- 당신은 모든 것을 아시는 분에게로 더 가까이 가기 원합니까? 아니면 숨을 수 있는 안전한 곳을 찾고 싶습니까?
- 당신을 아는 분이 누구인지가 당신에게는 얼마나 중요합니까?
주께서 나의 앞 위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였나이다. (5절)
- 둘러 싼다는 것은 울타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그 울타리는 안전감을 제공해 줍니까, 아니면 꼼짝 못하게 묶어버리는 것입니까? 아니면 역설적이게도 둘 다입니까?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6절)
- 이 신비 안에서 잠시 머뭅시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나이다.
내가 새벽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도서 저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반드시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주께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이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7-12절)
- 당신은 이 친밀함에서 도망하기를 원합니까?...아니면 그 안에서 쉬기를 원합니까? 사랑이 많고 자비로운 하나님께 완전히 알려짐으로써 오는 자유함이 점점 당신의 존재 속에 스며들게 하십시오… 아무것도 숨길 것이 없고, 가장할 필요도 없고, 자신이 아닌 어떤 것이 될 필요도 없습니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음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13-16절)
-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보다 훨씬 더 무한정하게 큽니다…?당신과 하나님 사이에 있는 깊은 관계에 대해 묵상해 보십시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운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 시편 기자의 감탄이 당신 안에서도 자라나게 하십시오…. 그러나 우리 안에는 폭력적인 어두운, 죄악된 부분들도 있습니다. 이것들 역시 하나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 피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날지어다.
그들이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며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으로 헛되이 맹세하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오며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나이까? 내가 그들을 심히 미워하니 그들은 나의 원수들이니이다. (19-22절)
- 당신 안에 있는 이런 부분들까지도 하나님께 가져갈 수 있습니까?...당신은 하나님이 이미 알고 계시는 것을 당신 것으로 받아들이십니까?...당신은 하나님이 당신의 가장 연약한 부분에서 일하시도록 허락할 수 있습니까?...당신은 하나님이 필요한 모든 정의를 행하시게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 (아멘, 그대로 이루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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