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도
당신과 만나기 위해 난 꼬불꼬불 꼬여 있는
내 마음의 복잡한 길들을 헤매어야 합니다.
가시덤불을 치우고
돌멩이를 거두면서
가장 은밀한 곳, 당신이 앉아 있는 그 방문의 큰 돌 문을
치워야 합니다.
내 안의 깊은 돌을 제하지 않으면 난 당신께 한마디
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소리쳐도
한 마디 말도 당신이 들을 수조차 없습니다.
내가 보기 싫어서 내팽개쳤던 그 쓰레기장 같은 찌꺼기들을
난 하나하나 주워 담아야 하고
벌거벗은 내 모습 그대로를
당신께 보여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그토록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더러웠던
내 마음 가장 깊은 내 모습을
당신은 비로소
어루만져 주십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그냥 사랑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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