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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글 모음 /Journey to the self'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6.06.10 0. 저널을 시작하며
  2. 2016.06.10 2. 대학 실패…재수..입학.
  3. 2016.06.10 1. 꿈

작은 교회를 목회 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자아와의 투쟁이다.

 

자칫 영적인 게으름에 빠지게 되면 추락하듯 영적인 침체를 겪을 수 밖에 없다.

 

사랑이 아닌 욕망에, 사명이 아닌 이상에 나 자신이 노출되고, 그런 길은 결국 돌아가는 광야길일 뿐이다.

 

외로움이 아닌 고독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고, 작은 나눔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며, 그리고 삶의 작은 움직임을 통헤 그 분의 현존에 거해야 하는 끊임없는 몸부림이 없으면 일상은 늘 피곤함으로 눈감는 지나가는 하루일 뿐이다.  

 

영적 저널(Spiritual Journal or spiritual autobiography)는 내면으로의 집중을 통해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려는 나름의 목마른 몸짓이다.

 

하루 하루의 삶에 그 분의 흔적을 바라보면서 안전한 길에 거하고자 하는 연약한 영혼의 갈구이다.

 

한 연약한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자신의 과거는 늘 객관적일 수 없다.

 

왜곡하지 않으려 해도 내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언제나 내 한계 안에서 바라보는 착시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내 삶을 기록하는 것은 한 발치 떨어져 내 삶을 바라보면서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고자 함이다.

 

그렇게 가다보면 언젠간 큰 바위 얼굴처럼 내 눈도 그 분의 눈을 조금은 닮아 있을지 모를까 하는 기대서린 기도이다.

 

2016년 여름이 시작될 즈음에....

 

 

Posted by 소리벼리

2. 대학 실패재수..입학.

 

고등학교 2학년 겨울 방학 때 우리 가족은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인천으로 이사했다. 나만 서울에 남았다. 3이 되는 나는 학교를 옮길 수 없었다. 6개월을 독서실의 추운 공간에서 담요를 덮고 자고 후반기 6개월은 하숙을 하면서 지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무슨 고생이랴 싶지만 부모들이 떠받들던 남들의 고 3생활에 비하면 난 참 외로웠다. 시험이 끝나는 날이나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들은 가 있을 곳이 없어 거리를 방황했다. 쉴 곳이 마땅히 없었다. 그 여름 때에 고 3 수험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영화가 개봉했고 주위의 독서실에서 몇 명의 고 3생들이 자살을 했다. 조금씩 조금씩 방황을 시작했다. 하나님을 부인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원망하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인천에 가면 예배를 참석하고 어머니는 반드시 청소를 하게 했다. 그것이 필요에 의해서인지 아니면 훈련을 위해서인지 분명치 않지만 난 마치 홍당무가 된 마냥 나 자신을 구박덩이처럼 느꼈다. 그래도 이렇게 사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알아 주시겠지…… 속으로 이 삶을 보고 있을 하나님을 위해 거래 아닌 거래를 했다. 대학 합격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물론 떨어짐에 대한 두려움은 남들과 마찬가지였지만 내 신앙 안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홀로 이곳에 남아서 살고 있는 나의 삶을 하나님께서 외면하신다면 용납이 되질 않았다. 원서도 그리 모험을 걸진 않았다. 담임이 쓰라는 곳에 썼다. 썩 좋지는 않은 대학이었지만 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대학생이 되고 싶었다.

 

전기를 떨어지고…… 더 낮추어 쓴 후기마저 떨어졌다. …… 어떻게 이럴 수가……

 

청년부 수련회를 가서 난 독방에 홀로 앉아 하나님께 따졌다.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아시잖아요남들은 부모들이 고3이라고 떠받들고 과외하고 그랬는데 난 당신의 교회를 위해서 희생하지 않았나요? 아주 논 것도 아니고 그래도 최선을 대했는데 세상을 움직이시는 분이 왜 내 인생을 이렇게 내버려두시죠?” 한 두 시간쯤 지났을까이전까지 홀로 이렇게 오래 기도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1년 동안 내가 행했던 모든 악행들이 생각났다. 주위를 방황하다 술을 먹고 담배를 피워보기도 하고지나가는 여학생들을 보고 음란한 상상을 하고

그 죄가 그대로 머물고 있었다.

그래도 조금의 원망은 지워지지 않았다. 그저 어쩔 수가 없었잖아요하는 항변이 생각 안에서 꿈틀댔다. 그렇지만 회개의 열매로서 주일 저녁 찬양예배 때에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양으로 특송을 했다.

 

학원에 등록을 했다. 재수 생활이다. 첫 시험을 보았는데 1등을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한 번도 일등을 해 본 적이 없다. 중학교 내내 반장을 했어도 성적은 언제나 10등에서 맴돌았다. 그런데 입시에서 떨어지고 낙심해서 본 첫 모의고사에서 1등이라니….

재수하면서 새벽예배를 다니고 저녁에는 거의 독서실에서 잤다. 인천으로 왔지만 1년 전처럼 똑같이 독서실 생활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이젠 방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롭지도 않았다. 학원을 가면서 버스를 타면 항상 인하대 앞을 지나서 갔다. 차창 너머로 본 대학의 모습은 낭만 그 자체이다. “저 대학에 갈 수만 있다면…..”

1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른다. 등수는 쭉 1등에서 3등 사이를 맴돌았고 그렇게 우등생 소리를 들으며 1년을 보냈다. 그리고 난 1년 전이라면 꿈 꿀 수 없었던 대학에 입학했다. 내가 매일 보아오던 인하대그것도 문과에서는 가장 높은 과인 영문과에 말이다. 

 

 

Posted by 소리벼리

1.   

 

어릴 적 꿈은 작가였다. 어릴 적 피부병을 심하게 알아서 난 밖에서 다른 아이들과 노는 대신에 혼자 거울을 보면서 놀거나 책을 좋아했다. “나의 작은 오렌지나무라는 책을 읽고 제재라는 아이와 밍깅뇨라는 오렌지나무와의 우정을 보면서 난 예수님을 밍깅뇨와 같은 친구처럼 그렇게 부르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면서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꾸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이 필요한 사람에게 더 가까이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

 

청소년기에 들어서 책은 교과서를 공부하기에 바빴고 그 대신에 음악을 들었다. 주로 팝이나 락, 그리고 주찬양이나 다윗과 요나단 같은 가스펠을 들었다. 그러면서 중찬단에 들어가고 교회나 단체를 오가면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음악은 강렬했다. 책이 서서히 사람을 변화시킨다면 음악은 강렬히 사람을 중독시켰다. 음악을 통한다면 사람들과 쉽게, 그리고 강력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성악가가 되기 위해 음대생들을 찾아 다녔고 돈은 없지만 열정이 있다며 교수를 찾아갔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기타를 치며 무대에 올랐다. 어렸던 나는 락음악과 클래식이 서로를 방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3을 앞두고 난 내 열정을 보고 투자하신 성악과 교수에게 2시간 가량의 호통을 들으며 성악을 포기했다.

 

대학에 가면서 난 프로이트에 눈을 떴다. 무심코 하는 모든 행동 속에 내 과거가 들어있고 그것을 보면 상처가 보이고 무의식이 보이고 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신비했다. 인간의 비밀이 그 속에 있는 것 같았다. 난 심리학자가 되고 싶었고 상담가가 되고 싶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하나님께서는 나를 신학의 길로 인도하셨다. 처음의 동기는 그저 기독교 상담가가 되고 싶은 욕망에서다. 그러나 신학을 공부하면서 난 오로지 좋은 목사가 되고 싶었다. 그 분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 참 하나님의 사랑을, 그리고 신자로서의 옳은 길을 가리키고 동시에 모델이 사는 삶을 살고 싶었다.

어느 날, 난 내 꿈의 변화를 생각하며 이렇게 내 인생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내 불완전한 꿈을 바꾸셔서 하나님의 온전하신 길로 인도하시니 감사 드립니다. 내 꿈이 또 바뀔 순 있지만 난 당신을 신뢰하고 사랑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마음 속의 감동으로 나에게 말씀하셨다.

승구야, 난 네 꿈을 변화시키지 않았단다. 그 어느 것 하나도…… 난 네 꿈을 바꾸지 않고 지우지 않았어…… 단지 내 안에서 꾼 네 모든 꿈들을 목사라는 하나의 직분으로 이룰 수 있도록 길을 인도했을 뿐이야…… 좋은 목사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글을 쓰고, 아름다운 영혼으로 날 찬양하며 또한 사람들의 영혼을 맑게 하며, 그리고 상처입고 근심에 쌓여서 방황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인도해주렴…. 그 모든 것을 목사라는 이름으로 이룰 수 있도록 말이야……”

 

, …… 날 하나도 바꾸지 않고 그 분의 완벽하신 길로 인도하신 그 분의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사랑에……그냥 엉엉 울 수 밖에 없었다.

 

 

Posted by 소리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