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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성, 산책길...

조지 폭스의 일기 -3

by 소리벼리 2012. 9. 20.

"나는 또 다른 성직자를 찾아가 내게 일어나는 절망과 시험의 근원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그는 내 상태에 대해 무지했고 나에게 담배와 시편을 노래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담배는 내가 사랑하지 않는 것이었고 또한 난 노래를 할 줄 몰랐다."

조지 폭스 (George Fox, 1624-1691), The Journal, 1646년의




청년이 된 폭스는 그의 올곧고 예민한 성격으로 많은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깊은 절망감과 시험을 경험하게 된다. 그의 일기에 폭스는 이렇게 그의 심정을 적어 놓았다.


"내 몸은 그야말로 슬픔과 고통과 괴로움으로 메말라 있었고, 그러한 고통들이 너무나 커서 차라리 태어나지 말거나 장님으로 태어나 사악하고 허망한 것들을 보지 않게 되거나, 벙어리로 태어나 헛되고 나쁜 말들이나 주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말들을 결코 듣지 않기를 바라는 게 나았을 것 같았다."

그는 이러한 그의 절망을 해결하기 위해서 친척들이나 많은 성직자들을 만났지만 그들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했다. 사람의 깊은 내적 고통을 모르는 성직자가 해 준말은 담배를 피우거나 시편을 노래하라는 정도의 말이었다!

인간의 깊은 내적 고통에 무지한 그리스도인, 성도의 깊은 시험을 이해하지 못하는 성직자……. 폭스의 아픈 기억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영적 지도자로서 영적인 경험과 예민함을 가지지 못하면 사람들을 살리기는 커녕 반대로 고통을 더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내가 배우는 모든 것들이, 그리고 실천하려 애쓰는 모든 노력들이 사람들의 고통에 귀기울이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줄 수 있는 그런 도구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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