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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레네시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7.05.27 억지로 지운 십자가 (마가복음 15:21절) (2)

억지로 지운 십자가 (마가복음 15:21절) 


예전에 신학교 다닐때에 꿈마을 예닮 이라는 기독교 출판사를 다니면서 예배를 인도하고 선교잡지를 편집하는 일을 도울 때에 출판사 사장님께서 연말이 되면 제게 부탁하시는 것이 연말 말씀카드에 넣을 성경말씀을 뽑는 일이었습니다.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면서 각자 그 해의 축복의 말씀을 뽑는 것이 한창 유행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에 가장 인기있는 말씀이 구약의 복을 대표하는 신명기 28장의 말씀입니다. 


1절부터 14절까지 한 번 같이 읽어볼까요? 


  • 요약하면: 땅의 복, 자녀의 복, 물질의 복, 번영의 복
  • 구약의 역사: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자기의 우상에서부터 떠나서 모든 복의 근원이 하나님임을 알게 하는 것. 우상을 왜 믿느냐? 땅의 복을 달라고… 그런데 그 땅의 복도 우상이 아니라, 하나님임을 알게 하는 것.  그래서 끊임없이 복의 근원, 복의 통로가 누구냐? 애굽이냐, 가나안이냐? 바알이냐 하나님이냐의 싸움.  


문제제기) 그런데 이렇게 신명기 28장의 말씀을 기준으로 볼때에 신약성경의 인물 중에서 복을 받은 사람이 누구인가 생각해보자!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어느 인물도 그러한 복, 땅을 얻고, 자식을 많이 낳고, 물질 축복을 많이 받았다는 사람을 잘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예수님도, 제자들도, 바울도, 디모데도 이런 구약의 복의 기준으로 보면 정말 불행하게 산 사람들이고, 복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신약성경에서 복을 대표하는 구절은 마태복음의 산상수훈 첫 부분에 나타나는 이른바 팔복에 대한 말씀이다. 

팔복의 말씀은 신명기 28장의 복의 말씀과는 전혀 상반되는 말씀이다. 신명기 말씀은 말씀 잘 지키면 부유하다 하시는데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하신다. 신명기 말씀은 말씀 잘 지키면 대적이 없고 다 무찌른다고 하시는데 여기서는 핍박을 받는 자가 복이 있다 하신다. 머리가 될 지언정 꼬리가 되지 않을꺼라 말씀하는데 산상수훈은 큰자가 되려거는 먼저 섬기라 하신다. 


복을 보는 기준이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한 마디로 답하면 → 하나님의 나라 때문이다.


구약시대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비전이 없었다.  그들은 메시야가 오시면 팔레스틴에 지상천국을 이루고 온 세계를 지배하리라는 세상적 왕국은 꿈꾸었지만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시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개념이 없었다. 흔히 우리가 천국이라 부르는 것, 그것은 바로 Kingdom of God,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제일 먼저 가르치신 것은 회개하라 천국(하나님의 나라)이 가까이 왔느니라! 였다. 

복음서는 바로 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나님은 애굽의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을 약속하셨다. 

가나안은 땅의 복으로 충만한 땅이다. 그런데 그곳에 들어가도 하나님의 통치가 사라지면 그 땅은 축복의 땅이 아니라 저주받은 땅이 된다. 우상숭배의 땅이 된다. 사사기서는 땅의 축복을 받은 자들이 하나님을 잃어버렸을 때에 일어나는 비극을 보여준다. 

사사기서의 핵심구절은 "그 때에 왕이 없으므로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더라"이다. 참 왕이신 하나님을 잃어버린 자들이 마치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과 하와처럼 무질서와 혼돈으로 가득찬 삶을 이룬다. 

 

팔복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기 위한 통로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참여이다. 

그리고 그것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바로 십자가를 지는 삶이다. 


  • 5병이어의 기적: 배고픈 자들을 먹이심- 똑같이 땅의 복을 내려주심, 병든 자, 약한 자, 부정한 자를 먹이시고 입히시고 치료하심- 그 결과:

요 6:14)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구약의 하나님의 복을 가져다 주는 자 

요 6:26-2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


사도 바울도 빌립보서에서 무엇이라 말씀하는가? 

[빌 3:18-19] 내가 여러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저희의 마침은 멸망이요 저희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예수님의 사역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그 분의 제자들에게도 이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십니다. 


(마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요즈음 신앙생활들을 이야기 하면서 요새는 십자가를 지려하지 않고 영광 만을 받으려 한다는 소리도 많이 듣지요? 십자가는 참 신앙인들이라면 마땅히 지어야 하고 동참해야 할 것이라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은혜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들은 할 수 있는데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려, 적어도 기도합니다.  아무래도 참 신앙이 있는 자라면 적어도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는 더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있고 인내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십자가를 잘 지어야 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기에 막상 힘든 일이 닥쳐도 내 십자가다라고 지어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견딜 수 있으니까요. 


하나님은 십자가를 지려는 사람을 절대로 외면하지 않습니다. 자원하는 그 심령을 받으시고 은혜를 주시고 우리가 겪는 고난, 고통보다 수만 배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교회 생활 하다보면 십자가를 지다가 은혜 받은 간증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러이러한 십자가를 지다보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역사하셨다라는 간증들을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려는 심령?. 이것은 하나님께서 너무나도 기뻐하시는 신자의 마음입니다. 십자가를 지려 할 때 우리는 예수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신자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선교사들의 일기에서, 순교자들의 전기에서, 그리고 벤허 같은 영화에서 우리는 극심한 고난 중에서도 기뻐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원하는 십자가- 선교사, 순교자, 벤허 -> 고난 중에 기뻐하는 성도의 모습. 

  • 참 그리스도인 -> 고난에 강하다. 십자가에 대한 인식, 훈련이 되어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의 십자가를 지는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복음서에 요한 복음을 제외하고 세 복음서에 각 한절씩 소개되는 짧은 내용이지만 우리는 구레네 시몬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 다른 태도로 십자가를 지는 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1. 이 십자가는 자원하는 십자가가 아니었다. 
  • 상황 설명: 지친 예수님, 그 전날부터 심문과 고문, 십자가를 지심으로 걷지도 못하는 피곤함과 주리심, 매맞으심? 극도의 고통. 도저히 십자가를 지고 걸을 수 없는 상황. -> 할 수 없이 대신 질 사람이 필요해서 주위에서 찾은 사람이 구레네 시몬
  • 한 사람의 자원하는 제자들이 있었더라면 이 순간에 자원해서 자신이 지겠다고 말해야 하는데 한 사람도 그 십자가를 대신 질 사람이 없었다. 도대체 그 제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 요한(예수의 십자가에 있었던 제자) 은 그 순간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 (땅의 복을 생각하는 사람은 다 예수를 떠났다. 마가복음에서 십자가와 부활을 말씀하실 때마다 제자들은 천국에서 누가 더 크냐? 하나는 예수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해 달라....온통 땅의 일을 생각하느라 아무리 십자가를 말씀하셔도 듣지를 못합니다. 
  • 그래서 예수와 아무런 상관없는 시몬이 십자가를 짐 
  •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자원하는 신앙, 직분을 세워도 순종하지 않는 신앙...


  1. 아무런 칭찬이나 위로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 
  • 우리가 십자가를 질 때: 힘들어도 예수님은 알아주시겠지?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며?위로하심이 있다. 
  • 시몬에게 보인 예수님: 죄인, 나약한 자? 초라.. 아무런 기대를 할 수 없는 초라한 자?.
  • 그래서 억지로 들 수 밖에 없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만 싶은 십자가
  • 왜 목사님은 안알아 주실까?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성도들이 몰라줄까.... 그건 십자가가 아니다. 


  1. 본인이 짊어져 야 할 십자가.
  • 예수가 당하는 수치심을 똑같이 체험. 사람들의 원성을 당하는 입장에서 들음. 
  • 모여있던 군중들: 제자들은 도망가있거나 숨어있고 오직 예수를 죽이려는 사람들이 군중. 어쩌면 시몬도 예수를 욕하면서 서있다가 병사들에게 끌려왔을 지도 모른다. 
  • 십자가를 들면서 욕을 하는 입장에서 욕을 듣는 입장으로 
  • 아무런 위로나 대가 없이 당하는 그런 수치감. 모욕. 
  • 수로보니게 여인- 자녀의 


억지로, 아무런 위로 없이, 수치를 당하면서 지어야 하는 십자가. 


혹시 이런 십자가 여러분들이 지시고 있지는 않습니까? 

신앙생활 하면서 이건 하나님과는 상관없다고 여겨지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치욕스런 고통들. 피할 수만 있다면 도망쳐버리고 싶은 문제들. 여전히 지니고 있지만 누군가로부터, 때로는 예수님으로부터도 아무런 위로를 받을 수 없는 문제들. 이런 건 신앙에 걸림돌만 되고 아무런 유익이 안 될 것 같은 자신 만의 문제들. 가만히 보면 많은 신앙인들 중에 아니 대다수 신앙인들 중에 잘 알릴 수 없는, 비밀스런 그런 억지로 지워진 십자가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에게도 십자가가 있지요? 

하나님도 해결해 주시지 않는 듯 한 ? 

기도해도 기도해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 도망쳐 버리고 싶고, 피하고 싶은, 그러나 견딜 수 밖에 없는 나만의 아킬레스 건. 

오늘 본문은 그것이 바로 십자가라고 말씀하신다. 제자들 누군가가 자원하길 바랬지만 자신들의 여러 가지 이유로 아무도 자원하지 않으니까 나에게 넘겨져 온, 억지로 떠밀려 온 십자가

그러나 예수님의 가장 고통스런 순간에 아무도 자기 편이 없고, 혼자서만 모든 짐을 지셔야 하는 그 순간에?. 이제는 너무 지쳐서 예수님 조차도 더 이상 한 걸음조차 걸음을 땔 수 없는 그 순간에? 

어느 시골 지방에서 올라 온 낯선 사람 하나가 지는 십자가가 유일하게, 어떤 제자도 감당하지 못한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었던 구레네 시몬의 십자가였습니다. 

직접 칭찬을 들을 수도, 위로를 받을 수도 없었고 대신 예수님이 당하던 수치와 모욕을 당해야만 했지만 구레네 시몬은 그 십자가를 대신, 억지로 지면서 놀랍게도 참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마 16: 24)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실 그 순간 오직 구레네 시몬 만이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유일한 제자였습니다. 로마서 16장의 말씀을 보면 (롬 16: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그 구레네 시몬과 그 부인, 그리고 그 자녀 알렐산드리아는 초대 교회의 신앙인들에게 존경을 받는 지도자가 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혹시 구레네 시몬과 같은 억지로 지워진 십자가를 지고 계시진 않습니까? 

이건 하나님도 알아 주지 않고 아무런 위로를 찾을 수 없어서 힘들게 힘들게 하루를 견디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 십자가가 바로 예수님이지신 외로운 십자가 입니다. 여러분이 지시는 그 십자가가 바로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네가 참 제자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위로가 없다고 말하지 마시고 여러분이 지고 있는 십자가에 이제는 여러분의 구레네 시몬이 되어서 여러분의 십자가를 대신 들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소리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