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우한이라는 도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가 일본, 홍콩, 싱가폴 등의 아시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독일, 이란 등 유럽과 중동의 국가들에게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그동안 선전하던 우리나라의 방역체계도 대구의 신천지 교회가 전염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2015년 메르로 때는 서울의 한 병원이 감염 통로가 되어 40여명이 사망하게 되는 참사가 일어났는데 지금은 대구의 신천지 교회에서부터 감염된 환자들이 이미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땅덩어리가 넓은 중국의 한 도시가 전염 본부가 되어 한 도시가 거의 폐쇄 되다시피 하고, 섬나라인 일본의 여객선 한 척이 감염 본부가 되어 감염자를 퍼뜨리고 있는 시점에서 이단이긴 하지만 교회라고 이름 붙은 곳이 바이러스 감염의 본부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정말 안타까우면서도 고통스러운 현실이다.
죄의 확산을 차단하고 죄로부터 인간을 구원하였던 교회의 역사가 이젠 거꾸로 죄의 산물로 여겨지는 바이러스의 본부가 되었다는 사실은 상징적으로 현대 사회에서의 교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가슴 아픈 현실이다. 또 이러한 참담한 현실에서도 누구보다 질병에 연약한 어르신들을 광화문 거리로 모이게 해서 ‘바이러스에 걸려서 죽어나가는 것이 애국이다’ 소리치며 정치적 목적에 사람의 목숨마저도 이용하려 하는 몇몇 그리스도인이라 자처하는 자들의 소리는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일제 치하의 암담한 현실에서 희망을 바라보며 노래했던 이육사 시인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교회가 다시금 희망의 처소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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