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벼리 2012. 8. 23. 15:35

채 찍 질

 

죄인인고로

날 다스리는 건

항상 채찍질이지.

 

쉴만할랴면

조여드는 채찍질로

난 또 다시 아파해야만 하네.

 

허지만

그 채찍질이라도 없었으면

난 당장 죽어 없어졌을 걸...

그냥 엎어져 잠들다 없어질 인생인걸...

 

나에게

이젠 다른 죄인 치라하는

채찍이 주어졌지만

내 눈에 보이는 죄인일랑

나밖에 없는 걸..

나밖에 없는 걸...

 

그거 알아?

스스로 치는 채찍이란게 얼마나 아픈 것인걸...

그래도 내가 날 아파하며

칠라치면

오늘 할 일

내게 주어진 일

다한 것 같아

조금은 쉴 수 있지..

 

죄인인고로

내 곁에 항상 있는 것

항상 채찍질이지

그날까지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