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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글 모음 /목회컬럼

취임예배 답사

by 소리벼리 2013. 3. 20.

     

 

부족한 죄인을 불러 주의 종 삼으시고, 또한 이곳 미국 땅에 인도하셔서 로고스 교회의 성도들과그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게 하시고 이젠 담임목사로 취임케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또한 오늘 참석하시어서 귀한 말씀을 전해 주시고 기도로, 축사로, 권면으로 이 자리를 빛내 주신 두 분의 증경 총회장님과 비롯한 북가주 지방회 여러 선배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지난 한 해 동안 부족한 저를 보듬어 주시고 인도해 주신 지방회장 정태영 목사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멀리 버클리에서부터 특송을 위해 이 곳까지 오신 GTU 사모합창단과 저의 선배, 동료 목사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저희 로고스 교회 성도님들, 아프신 와중에도 음식준비로, 여러가지 세심한 배려로 지금까지 기도하며 사랑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정말 여러 사람들이 로고스 교회를 위해, 그리고 부족한 저와 제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사랑으로, 격려로, 함께 해 주셨기에 감사의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21세기 한인교회의 사명은 시대적, 신앙적으로 막중한 사명을 띄고 있습니다.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걸어가는 한국교회의 영성을 다시금 살리고 새로운 교회상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이민교회로서 여러가지 사정과 환경에 처한 이민자들의 아픔과 영적인 갈망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여기 모인 모든 목사님들과 성도님 앞에서 로고스 교회를 꿈꾸며 기도해 왔던 몇 가지 소명과 비전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히 여기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신학교 때 저를 가르치신 교수님, 어머니 목사님, 장인어른으로부터 목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영혼을 천하와 같이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 들었지만 솔직히 아직 그런 깊은 사랑이 제게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성도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영혼의 필요를 외면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금 시작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한 영혼의 귀함을 알아가는 것을 최고의 기도제목으로, 목회의 철학으로 삼고 다짐하겠습니다.

둘째, 제자를 세워가되 무리를 소외시키지 않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신학교 때, 목회를 꿈꾸며 비전을 품고 기도할 적에 하나님께 그리스도를 본받아 12명의 제자를 세우는 목회를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며 기도했습니다. 그 안에는 무리에 휘둘리지 말고 제자에 집중하자는 결심이 있었습니다.  그 기도는 여전한 저의 목회의 기도제목입니다. 그러나 다시금 목회 속에서 말씀을 보면서 제자를 세우는 이유는 결국은 무리를 섬기기 위해, 무리를 사랑하여 구원하기 위해서임을 깨닫게 됩니다. 먼저 제 스스로가 제자로서 사명을 다하고 그 사명을 성도들과 함께 공유하며 믿음에 온전히 거하지 못한 분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구원하는 일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신뢰를 회복하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누구나가 한국교회, 특별히 목사의 권위와 직임의 위기의 때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교회도, 목사의 직임도 사회로부터, 성도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초대교회로부터 교회의 장로와 리더들은 지역사회로부터도, 교회로부터도 존경받고 인정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먼저는 목사로서 성도들에게 신뢰받는 목회를 하겠습니다. 나아가서 로고스 교회는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교회가 되도록 힘쓸 것입니다.

 

이 모든 비전과 사명을 주신 분은 성령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제 배움이 이것을 대신할 수도 없고 제 개인의 영성이 이것을 이루어 갈 수도 없음을 압니다. 여기 계신 모든 선배님들, 동료들, 성도님들께서 모쪼록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바른 교회, 바른 목사로 서 갈 수 있도록 저와 우리 로고스 교회를 위해 아낌없이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2013 3 17일 로고스 교회

정승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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