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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제일교회/아침묵상 (마가복음 강해)

마가복음 14장 10-24절 자신의 살과 피로 여는 잔치

by 소리벼리 2021. 5. 1.

마가복음 14장 10-24절 자신의 살과 피로 여는 잔치 

 

열 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 - 영어로 (Judas Iscariot)

1. Iscariot- Ish (사람)  + Karioth (남부 유다지역의 케리오트) - 캐리오트 사람 유다, 가룟인 유다 

2. SIcarios - 단검을 품은 사람 (로마의 통치에 격렬히 반대하는 열심당워) - 암살단원 

 

마가복음 14장에 유다가 등장할 때마다 (14장 10, 20, 43)  수식하는 단어 - 열 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

-> 예수가 가장 사랑했던, 늘 함께 했던 제자 

 

로마의 권력에 가장 반대했던 자가 예수를 로마의 병정에 내어주는 장면- 가장 충격적인 장면

- 그것이 그의 출신이 상징하는 정치적인 것이든, 제자의 그룹에서 그가 맡은 직분이 상징하듯 탐욕에 근거한 것이든, 극단적인 성향의 사람은 언제나 반대 급부의 극단적 무리와 함께 하는 것 - 우리의 역사도 증거한다. 

 

그런데 마가복음에서도, 다른 복음서에서도 예수의 배반자를 가룟 유다에게만 한정하지 않는다. 

"나는 아니지요?" 라고 물으며 공동체 의식이 결여된 자기만 아니면 된다는 식으로 대답했던 모든 제자, 급기야 나는 절대로 주님을 배반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장담했던 베드로의 실패를 통해 열 두 제자 모두가 예수의 배반자요, 죽음의 책임자라는 것을 복음서는 말한다.

 

유월절 마지막 만찬을 준비하는 장면은 예루살렘 입성하는 장면과 묘하게 중첩이 된다. 

1. 제자 둘을 보내어 은밀히 준비를 시키는 장면 (그 두 제자가 누구인지를 밝히고 있지 않다) 

2. 이 두 사람이 신비로운 만남을 통해 어린 나귀 새끼와 다락방을 제공받게 되는 것. 이 만남과 결과과 예수의 예언대로 성취된다는 것. 

 

예루살렘 입성을 통해 예수는 성전을 정화하고 결국 성전에 대한 파멸을 예언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마지막 만찬을 통해 예수는 자기의 몸을 내어주는 예식을 치르고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 끝낸다. 

 

예루살렘에 입성한 가장 근원적인 목적 - 잘못된 성전을 무너뜨리고, 자신의 죽음을 통해 새로운 성전, 교회된 성도를 세우는 것이다. 

예루살렘 입성과 마지막 만찬 모두가 잔치와 같은 환호성과 기쁨으로 사람들을 흥분시키지만 그 길을 걸어가는 예수님은 다른 모든 사람들과는 달리 흥겨운 잔치의 분위기 속에서 철저히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출애굽의 유월절 식사가 죽음을 면하기 위한 식사였다면 마지막 만찬에서의 유월절 식탁은 모든 사람의 죽음을 면하기 위한 한 분의 죽음,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내어 놓는 것으로 진행된다. 

 

영문도 모르게 예수의 살과 피를 마셨던 제자들. 

예수의 죽음 앞에서 모두들 배신자요, 외면자요, 비겁자였던 제자들. 

그러나 그들이 마신 살과 피 때문이었을까? 

그들을 결국 예수를 따라 살다가 예수를 따라 죽었다. 

 

우리도 수없이 많은 예수의 말씀을 듣지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목적과는 상관없는, 아니 완전히 반대의 길로 걸어갔던 적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그의 살과 피의 의식에 참여하고, 그의 생명의 말씀이 우리 심령에 심겨진 이상

우리에게도 결국 예수의 온전한 열매가, 온전히 예수를 따를 수 있는 삶이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묵상질문) 

1. 로마의 가장 극력한 반대자였던 유다가 예수를 로마 병정의 손에 넘겨주는 모습을 생각해보자. 우리의 삶에 그와 비슷한 일은 없는가? 

 

2. 비록 예수의 목적과는 다른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마지막 만찬에 임해서 많은 실패를 겪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제자들의 삶이 예수를 따라 살고, 예수를 따라 죽게 되는 역사적 사실이 나에게 주는 소망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