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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거룩한 밤 (누가복음 2장 7절)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의 기사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십자가와 부활은 유대의 가장 큰 명절인 유월절 때였습니다.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기념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일년 중 세상이 떠들썩할 정도로 가장 들썩이는 때입니다.  

유월절이 어떤 날입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대대로 지켜온 유대 가장 큰 명절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의 구원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그런데 그 구원의 기념의 날에 정작 구원의 당사자는 십자가에 달리고 그가 부활한 날에는 며칠 전의 소동은 다 지나가고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도 다 흩어지거나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있었습니다. 가장 소란스런 시간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부활은 그야말로 조용히, 슬며시 찾아온 사건입니다. 


예수의 탄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당시 세계를 주름잡던 로마의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 옥타비아누스라고도 알려지고 케샤르 아우구스투스라고도 알려진 강력한 로마의 황제는 자신이 다스리는 모든 지역에 호구 조사를 명합니다. 호구 조사를 통해 자신이 지배하는 모든 백성의 수를 세어 그들에게 세금을 걸어들이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가장 강력한 권력 앞에 불편함을 무릎쓰고 모두들 자기의 고향으로 가서 호구조사에 응하여야 했습니다. 

북쪽 끝 나사렛에 살던 요셉과 마리아도 자기의 조상 다윗의 동네인 남쪽 유다의 베들레헴 까지 먼 길을 와야만 했습니다. 

민족의 대 이동으로 말미암아 온 유대가 들썩였습니다. 

가장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는 이 호구조사에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만민의 구주요 심판자이신 참 왕은 너무도 조용히, 베들레헴의 작은 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소란스러운 때에 이렇게 예수의 부활과 탄생은 너무도 조용히, 그야말로 고요한 밤처럼 다가왔습니다. 


유월절을 지키느라 떠들썩한 사람들 사이에 정작 구원의 당사자는 너무도 조용히 부활했고, 자신의 강력한 왕권을 내세우기 위해 온 유대를 들썩이게 한 세상의 왕 앞에 만왕의 왕 되신 예수는 너무도 고요하게 이세상에 나셨습니다. 


고요한 밤은 그런 밤입니다. 

우리는 수없이 이 찬양을 부르면서 단지 평화롭게 엄마 품에 누워있는 아기를 상상하지만 예수가 나신 고요한 밤은 세상이 떠들썩할 정도로 소란스러운 가운데 찾아온 고요함이었습니다. 

그 고요함은 수많은 인파를 피해 홀로 기도하러 가시던 예수님의 경건이었고 

큰 폭풍우 가운데서도 잠잠히 주무시던 예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고요하게 나시고 부활하신 주님은 사람들에게 참 거룩함의 의미를 알려주신 분이십니다. 

이스라엘 사람에게 있어서 거룩함은 구별의 의미였습니다. 

여러 이방 민족들 중에서 선택된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서 택함받은 레위지파, 

세속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바리새인, 

구별되고 거룩한 성전과 지성소.............

그들이 생각하는 거룩은 남들보다 높고, 남들보다 뛰어나고, 남들보다 훌륭하고, 남들보다 깨끗한 그래서 도저히 그런 평범하고 낮고, 열등하고, 모자라고 더러운 사람들과는 어울릴 수 없게 하는 그런 것이 거룩한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온 천하에서 가장 거룩한 분께서는 여관조차 있을 곳이 없어 구유에서 강보에 쌓인채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태어나신 분께서는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 내려가셔서 그 곳에서 어부들과 함께 첫 사역을 시작하시고 세리를 제자로 삼으시고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시고, 사마리아 여인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공급해 주시고, 문등병자들을 만지시고 치료하셨습니다.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만왕의 왕이신 그 분께서는 "난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니 너희들도 서로 사랑하며 서로의 발을 씻어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극한의 죄인들만 받는 십자가에서 이 땅의 삶을 마치셨습니다. 


가장 낮은 것에 깃든 거룩함, 가장 죄악된 것을 가장 거룩하게 만든 십자가의 기적. 

그 분이 오신 밤은 새로운 거룩함, 아니 참 거룩함을 보여준 그런 밤이었습니다. 



세상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그 때, 예수님이 부활하신 그 때처럼 너무도 소란스럽습니다. 

몇차례 이루어진 청문회를 통해 우리는 정치가, 재벌, 교수, 의사, 검사들 등 대한민국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아닙니다. 모릅니다"만을 외치는 철면피적인 거짓과 뻔뻔함을 봅니다. 가장 높은 자들의 가장 저질스런 모습들 앞에 분노와 실망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소란함 가운데 맞는 이 성탄의 날에 우리는 주님이 나신 고요하고 거룩한 밤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 고요함은 폭풍가운데 임한 하늘의 평안이었습니다.

그 고요함 가운데 보여진 거룩함은 세상사람들이 생각하는 높고, 많고, 넓은 거룩함이 아닌 낮고, 좁고, 어두운 가운데 비추어진 참 거룩함이었습니다. 


부활하신 때와 마찬가지로 그 분이 탄생하실 때에 그 날의 기쁨에 참여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는 그렇게 관심받지 못하고, 외롭게 탄생하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고요함은 점점 더 풍성한 기쁨의 날이 되었습니다. 그 분의 탄생한 날은 전세게 모두가 기념하는 세계의 기념일이 되었습니다. 그 분의 부활의 날은 모든 교회가 예배하는 예배의 날이 되었습니다. 


고요하고 거룩한 밤에 찾아온 예수님은 그 분을 만난 사람들에게 점점 더, 감당할 수 없는, 비교할 수 없는,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평안과 즐거움을 주셨습니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을 복음으로 변화시켰고,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을 사랑을 무너뜨리셨습니다. 

2016년 성탄을 맞는 우리 로고스 교회 성도 여러분

어쩌면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는 너무 조용하고, 능력없고, 연약하게 여겨질 때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 분이 주시는 기쁨은 폭풍이 감당할 수 없는 평안으로, 세상이 깨닫지 못하는 거룩함으로 우리의 삶을 점점 더 아름답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점점 더 커지는 은혜, 점점 더 행복해지는 그런 삶, 오늘 주님 오신 성탄을 맞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에 나신 예수를 만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Posted by 소리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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