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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글 모음 92

6월 13일 목요일 내 안의 열정이 사라져가는 것일까? 자꾸만 말씀을 읽거나 들으면 내가 이젠 너무 부끄러워진다. 난 배웠고, 남들을 가르칠 자격도 주워졌고, 제자들보다 가진 것도 많은데 내게 그리스도의 능력이 있는지, 그분에 대한 깊은 경험이, 체험이 있는지, 다른 무엇보다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사는지.... 운동을 시작했다.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몸이 건강해지면 함께 영혼의 건강함도 추구할 수 있다. 영혼의 건강함 없는 육신의 건강함은 자기를 위함이고 결국은 교만으로, 타락으로 간다. 그렇지만 영혼의 건강함을 위한 육적은 연습은 유익하다. 우선순위를 정하자.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들을 소망하진 말자. 단지 주어진 시간에서 조금씩 준비되어지는 삶. 미루지 않는 삶을 살자. 그렇게 살자. 2013. 6. 14.
6월 11일 화요일 새벽예배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마음 속에 들어오는 생각- 오늘은 아얘 아무도 않오고 나 혼자 기도했으면 좋겠다. 목사가 해서는 안될 생각이 들어왔다. 아마도 나의 심령이 누군가에게 말씀을 전할 심령상태가 아니어서 그랬을 것이다. 월요일마다 난 허물어지고, 느슨해지고, 긴장이 깨어진다. 늘, 꾸준히, 그렇게 살아갈 순 없을까? 일상을 신앙으로 채우는 길은 그래서 늘 어렵다. 자꾸만 일로서 신앙생활을 하는듯한, 신앙으로부터도 쉬고 싶은 유혹들이 날 허물어뜨린다. 아직도 난 어리다. 그래서 여전히, 간절히 그 분이 필요하다. 2013. 6. 14.
탕자의 고백 탕자의 고백 아버지 내 아버지. 나이가 들면서, 아니 마음이 교만해 지면서겠지요. 나도 이젠 컸다고, 아버지 없어도 살 수 있다고 이젠 나도 나만이 삶, 나만의 시간,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당신께로부터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멀어져가는 내게 있어서 당신은 점점 더 좁은 어깨를 지니고 떠나가는 나 조차도 붙잡을 수 없는 그런 무력한 아버지였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어느덧 아버지보다도 커 버린 나 자신이 스스로 대견스럽게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지나면 내가 더 큰 사람이 되어서 아버지께 돌아와 그 분을 모시리라. 그 분을 내가 책임지리라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난 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난 당신을 떠났습니다. 세상이 내게 가혹했다는 것을 그 앞에 선 나는 아.. 2013. 5. 22.
복음과 상황 5월호 고전산책 원고 힐데가르트와 한국의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통해 본 여성의 영셩, 여성의 리더십. 최초의 여성 대통령, 그리고 여성 리더십 지난 2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취임했다. 작년 말 대통령 선거의 과정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측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는 모토로 많은 여성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 하였지만, 실제로 국내외 많은 사람들은 ‘박정희의 딸’이라는 정체성에 더 큰 의미를 주었다. 그것이 보수에게는 박정희에 대한 향수와 국가 부흥에 대한 열망을 일깨우는 결집의 이미지가 되었고 진보에게는 독재자로서의 억압과 착취를 상기시키는 불안과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한 이데올로기적 갈등 사이로 ‘여성 최초의 대통령’의 소리는 점점 묻혀가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그녀는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 최초의.. 2013.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