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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글 모음 92

목회는 사랑입니다. 삶이라는 건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것이 삶이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는 삶은 결국 죽은 것이요 삶이 아닌 것이다. 사랑이신 하나님을 믿는 것은 사랑하라는 것이요 사랑하며 살라는 것이요 사랑하며 사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십자가의 사랑이라는 것은 결국 사랑하다 죽으라는 것이다. 사랑하면 아픈 까닭은 사랑이 아픈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사랑이 없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사랑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사랑하면 주어야 하고 죽어야 하는데 사랑하며 가질려고 하고 사랑하며 살려 하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그래서 아픈 사랑은 결국 내 죄로 인한, 어두움으로 인한, 연약함으로 인한 아픔인 것이다. 목회라는 것은 결국 사랑을 일으키는 것이다. 사랑을 타오르게 하는 것이다. 사랑을 하지 않는 목회는 결국 삯꾼.. 2015. 8. 13.
2015년 수련회를 준비하며... 2015 로고스 교회 수련회가 북가주 샬롬 수양관에서 7월 31일 (금)부터 8월 2일 (주일)까지 있습니다. 주소는 1243 Fig Ave. Patterson, CA 95363입니다. 수련회로 이번 주일 예배는 수련회 장소에서 드립니다. 수련회를 할 때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머무름과 떠남의 의미를 생각해보곤 합니다. 적은 인원이지만 며칠이나마 집을 떠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떠나지 못하기에 얻지 못하는 은혜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머물고 있던 장소를 "떠나라"고 말씀하십니다. 떠나라는 것은 이제부터 내가 네게 채울 것이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익숙한 장소를 떠나 하나님이 인도하신 장소에서 하나님의 채우심을 기대해 봅니다. 2015. 7. 29.
성경필사를 시작하며... 올해 사순절을 시작하며 교회 성도들과 함께 영성 훈련으로서 전교인 성경필사를 시작했습니다. 성경 필사를 하기 전 몇 주에 걸쳐서 설교를 통해 성경 필사의 역사, 필사 할 때의 규율, 그 필사를 통해 전해 내려져 온 하나님의 말씀들을 먼저 나누면서 이것이 단지 '쓰고 모방'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전달하는 사명'이었다는 것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도원을 중심으로 필사를 통해 전해 내려왔던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손을 통해 전해 내려왔지만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거의 오류가 없이 전해 내려올 수 있었나를 함께 생각해 보았답니다. 한 글자라도 정확히 지키고자 했던 그런 엄격함과 정직함이 결국 필사자의 기본 자세라는 것이 성도님들의 입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백되어졌습니다. "말.. 2015. 4. 5.
죽을 생각하고 살아가기(스데반의 순교 축일)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사도행전 7:59-60) 12월 26일, 초대 교회의 집사였던 스데반의 순교를 기리는 날이다. 성탄절 다음 날인 12월 26일이 초대 교회의 첫 순교자 스데반 집사의 축일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이 가시지 않은 조용한 아침, 생명의 탄생과 더불어 순교자의 죽음을 묵상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어찌 보면 그리스도 안에서 삶과 죽음은 똑같이 하늘의 영광을 가리킨다. 바로 전장에서 사도들을, 그리고 가난한 자들을 돕기 위해 초대교회의 집사로 임명된 스데반은 뜻밖에도 사도들처럼 기사와 표적을 행하다가, 대제사장 앞에서 .. 2014.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