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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글 모음 /코로나 19 목회컬럼29

코로나 19 목회 컬럼 (2020-5-3) 분주하게 생활하던 가정의 각 구성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가정에 머물게 되면서 이런 저런 에피소드들이 생겨난다. 처음 며칠 동안은 그동안 바빠서 함께 할 시간이 적었던 가족들이 강제로라도 함께 머물며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소리가 많이 들리더니, 그 시간이 점점 길어지니까 여기저기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리들도 들려온다. 대개는 남자들보다 주부들의 하소연이다. 삼시 새끼를 다 책임져야 하고, 남편이나 자녀들은 도와주기는커녕 매끼 보채기만 한다. 끼니 사이에 스트레스를 풀 방법도 없고, 알콩달콩 수다를 떨거나 마실을 다녀올 수도 없고, 자신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이젠 아이들에게 빼앗기게 되었다. 급기야는 코로나 이혼이 급증한다는 일본발 뉴스도 들어보게 된다. 가족이라는 가장 기본이 되는.. 2020. 10. 18.
코로나 19 목회컬럼 (2020-4-19) 기독교가 로마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고 난 후 역설적으로 모든 로마 제국 안의 사람들에게 강요되고, 성직자들의 권위가 하늘을 찌르고, 교회가 부강해졌을 때에, 많은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밖으로 나와 광야로 향했다. 교회가 타락했다고 믿고 순수한 신앙을 위해 나온 사람들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광야야 말로 사탄의 본거지라 생각하고 치열한 영적 싸움을 하기 위해, 적극적 신앙생활을 위해 전쟁터와도 같은 광야를 택한 것이다. 고독과 고요함을 기대했던 많은 구도자들이 광야의 밤을 보내며 오히려 잠을 이룰 수 없는 동물들의 울음 소리와, 혹독한 추위로 말미암아 치열한 영적, 육적 싸움을 벌여야 했다. 그런데 그러한 광야의 삶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했듯이, 다윗이 그러했듯이, 교회는 다시금 힘을 .. 2020. 10. 17.
코로나 19 목회컬럼 (2020-4-12)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더군다나 설교를 준비하고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로서 이렇게 온라인으로 부활절을 맞이하는 마음은 어찌보면 고통스럽기도 하고, 어찌 보면 이 모든 것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궁금하기도 하고, 성도들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 또한 깊어만 갑니다. 그래서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부활”이라는 말! 죽음에서부터 다시 생명이 솟아나고, 두려움 가운데 있었던 제자들에게 샬롬, 평안을 노래하며 주님이 찾아오며, 흩어졌던 제자들이 다시금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성령을 구하듯 주님의 부활이 너무도 간절하고 소중하게, 갈급해집니다. 사랑하는 로고스교회 성도 여러분! 부활을 소망하고, 부활을 맞이하고, 부활을 노래하고, 부활의 믿음을 가집시다! 2020. 10. 17.
코로나 19 목회컬럼 (2020-4-1) 벌써 한 달여가 넘게 코로나 바이러스 정국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빈자리를 바라보며 때로는 스마트폰을 향해, 캠코더 카메라를 향해 말씀을 전한지도 세 번째 주를 맞이합니다. 목사의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고, 성도들과 마주앉지 못하고 예배드리는 성도들 마음은 얼마나 허전하고 답답할까요? 하지만 처음 맞이하는 이러한 경험이 하나님을 더욱 갈망하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더욱 깊이 하는 기간이 되기를, 다시 만날 때, 이 때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더욱 성숙하고 깊이 있는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교제하며 예배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떨어져 있는 동안 각자의 처소에서 믿음의 진작을 위해 애쓰며 서로를 위해 더 깊이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이 시기를 고통 가운데 보내고 있을 코로나 .. 2020.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