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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코로나 19 목회 컬럼 (2020-08-02) 2020년의 전반기가 훌쩍 지나가고 8월이 왔다. 온라인 예배를 시작한지도 이제 다섯 달 째를 맞이한다. 그리고 이대로라면 추수감사절도, 성탄절도 함께 모여 예배 드릴 수 있을지 상상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코로나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이젠 막연히 지나가기만을, 예전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랄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이젠 떨어져 있더라도, 성도들 개개인의 신앙과 가정이 어떻게 주 안에서 하나 된 교회 공동체를 이끌어가야 할지, 그들의 신앙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성도들 역시 막연히 교회가 정상화 되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각자 스스로의 영성을 유지하기 위한 나름의 길을 찾고, 필요하다면 목회자나 신앙의 동료에게 영적인 도움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어려운 길이지만 이 모든 .. 2020. 10. 26.
코로나 19 목회 컬럼 (2020-07-19) 두 눈의 수술을 마치고 시력이 돌아오기까지는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불안불안하다. 수술은 잘 된 것인지, 시력은 잘 돌아올지...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나니 모든 것이 제 위치를 찾기 위해 인생이 곳곳에 그러한 회복의 시간이 있어야 함을 발견하게 된다. 금식을 마치고 새롭게 음식을 먹을 때에도 예전의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며칠간의 식사 조절이 필요하고, 아이를 낳은 어미가 회복할 때도 한 달 여 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변화가 있던 삶이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변화의 반작용의 시간은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그 시간에 충실하고 건강할수록 회복의 질이 결정된다. 때로 우리의 예배가 회복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우리의 신앙이 회복되는 것....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의 충실함이 회복의 질.. 2020. 10. 26.
코로나 19 목회컬럼 (2020-07-12) 계시록 5장과 6장을 강해하면서 성도들이 드리는 원한의 기도라는 말이 내 마음에 큰 질문으로 다가왔다. 주님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들은 원수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어떤 고난 중에서도 주님 주신 화평함 가운데서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그들에게 세상에 대한 원한이 생겼을까? 원한은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 아닌가? 그 질문을 가지고 기도하는 가운데 “아하”하는 감동이 다가왔다. 그 원한은 로마 황제에 대한 원한도, 자신들을 죽음에 몰아넣은 사람들에 대한 원한도 아니라 그러한 세상에 의지해서 기대를 가지고, 살 소망을 가지고 끊임없이 매달리던 자신들의 부족한 믿음, 세상에 속은 연약한 믿음에 대한 원한이겎구나...그러한 후회이겠구나... 그리고 똑같은 실수를 반.. 2020. 10. 26.
코로나 19 목회 컬럼 (2020-6-28) 코로나 19로 말미암은 삶에 아느덧 몸이 순응하면서 그렇게 가지 않던 지루한 시간이 어느덧 화살같이 빠르게 지나간다. 사람의 몸이란 우느 환경에서든 적응하는 존재인가보다. 단계적인 예배 정상화를 준비하면서 그렇게 고대하던 예배당 예배에 또다시 사람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은근히 염려가 되기도 하다. 가정에서 편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반가우면서 동시에 염려일 것이다. 오래간만에 만나지만 반갑게 포옹을 할 수도, 심지어 악수조차도 하기 어려운 시절이다. 언제까지 이러한 삶이 지속이 될지, 이 이후의 삶은 어떻게 변하게 될지, 하루 하루의 삶이 막연하고 의아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전염병으로 중단되었던 삶은 이전에도 있었고, 삶의 모습은 많이도 바뀌었지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그 .. 2020.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