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91 기도 기 도 당신과 만나기 위해 난 꼬불꼬불 꼬여 있는 내 마음의 복잡한 길들을 헤매어야 합니다. 가시덤불을 치우고 돌멩이를 거두면서 가장 은밀한 곳, 당신이 앉아 있는 그 방문의 큰 돌 문을 치워야 합니다. 내 안의 깊은 돌을 제하지 않으면 난 당신께 한마디 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소리쳐도 한 마디 말도 당신이 들을 수조차 없습니다. 내가 보기 싫어서 내팽개쳤던 그 쓰레기장 같은 찌꺼기들을 난 하나하나 주워 담아야 하고 벌거벗은 내 모습 그대로를 당신께 보여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그토록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더러웠던 내 마음 가장 깊은 내 모습을 당신은 비로소 어루만져 주십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그냥 사랑해주십니다. 2018. 9.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