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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글 모음 /2012~'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5.12.10 님은 제게
  2. 2014.02.05 신학도
  3. 2014.02.05 몸부림의 글
  4. 2012.11.26 누룩

님은 제게 

- 장인어른께 드리는 송가 


미국에서 셋째 정승구 목사

 


지금도 눈감으면 내 귓 가에 

"내 딸, 내 아들, 내 아들같은 사위"

불러 주시던 그 따뜻한 음성이 들려옵니다

 

님은 제게 동산이셨습니다

한없이 그 안에서 뛰놀아도 다 받아주시는 그 품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동산이셨습니다

가끔씩 눌려있는 잔디와 이끼낀 나무에 손대려하면 

그것도 내 동산의 푸르름이라며 

꿋꿋하게 

아픔마져도 간직하셨던 

넓고 푸르른 동산이셨습니다

 

님은 제게 호수같은 바다였습니다.

난 님의 파도를 본적이 없습니다.  

님을 옆자리에 태우고 몇시간째 길을 헤메일 때 조차도 

님을 대하는 사람들이 님의 호숫가를 마구 헤집을 때 조차도 

님은 한번도 파도치지 않았습니다

", 아빠 괜찮다"하시는 그 모습엔 늘 호수같은 평화가 가득했습니다

님이 떠난 뒤에야 님의 발자취를 보면서 

비로서 

님이 

너무 큰 바다라서 작은 내 눈에 님의 파도를 보지 못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님은 제게 등대였고 얼굴이셨습니다

한참 길을 가다 길을 잃으면 쳐다 보며 내 인생의 항해 길을 밝혀 주시는 

한참을 바라보면 닮을 수 있으랴 매일 쳐다보게 되는 

그런 님의 얼굴엔 

하나님의 말씀이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성령님의 사랑이 

언제나 깃들어 있었습니다

 

한참을 울다 바라본 하늘은 

여전히 어제의 하늘과 똑같이 거기에 떠 있고 

멀리 바라다 보이는 

동산도 바다도 

여전히 어제와 같이 거기 있는데 

이젠 불러도 볼 수 없는 

님의 공간만이 

어제와는 다른 세상임을 알게 합니다.  

 

장인(丈人)어른

님은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인생의 장인(匠人)이셨고 

성도로서, 목자로서, 목사로서 목회의 장인(匠人)이셨습니다

이제 님을 따르는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목사로서 

님이 남기신 흔적을 지우지 않고 

그 위에 선명한 발자욱을 남기는 제자가 되겠습니다

 

장인어른, 내 아버지, 내 아빠 

오늘도 님의 이름을 부르며 

제게 남기신 십자가를 지며

님을 뵈올 날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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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리벼리

신학도

 

인생을 내어놓고 그 길을 가리라

맘 먹은 지도 수백일.

내 하나 인생이야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냥 사명을 쫓으리라 했지만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삶이 버겁다.

 

뒤를 보지 말고 그저 나를 따르라는

그 말씀이 이젠 하루하루

나를 체념케하는 그런 몸부림...

 

하루에 하나씩 썩어져가는 가슴이야

시간을 기울여가며 견딘다지만

갈길 몰라 멈추어 있는

발걸음은 어떡해야 떼어버릴수 있을까.

 

옛날이야 썩은 가슴하고 한 달란트 상금하고

바꾸는 듯한

멋쩍음이라도 있었건만

이젠 아무리 가슴을 썩혀봐야

남는건

또 하루의 한숨...

 

이게 정금인가, 이게 그냥 연단인가...

그냥 광야가운데서 죽어 없어지는

숱한 먼지중의 하나가 될까

빈 가슴은 애타건만

멀리

내 길을 인도하는 분은

인기척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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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리벼리

몸부림의 글

 

 

글을 쓰자

글로 몸을 씻자

흑연으로 떼를 밀자

 

글 없는 한숨이라야 흔적조차 없는 먼지

한 글자 흔적이라도 남겨야 후회조차 미련없지.

 

솔직한 글자 하나 남기기 위해

책을 펴고 기도를 하고 그리고 삶을 산다.

위선 없는 글을 위해

몸부림치는 하루를 산다.

 

나 같은 글장이에게 삶은

그저 한 글자 시를 위한 그런 몸부림.

하나의 글자를 위해 또 몇 해를 지나왔네.

 

 

지우고 또 지워

처음 글자 알아보지도 못할 그런 누더기 삶이라지만

지우면 지울수록

내 삶은 또렷해 간다.

내 길을 좁아져 간다.

 

 

 

 

그렇게 길을 걸으며

오늘 또 몸부림치는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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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리벼리

누룩

개인 글 모음 /2012~ 2012.11.26 22:53

내 안에 누룩을 제하고 다시 보좌 앞에 섭니다.

내가 아픔을 느끼는 것은 내가 아직 꺠끗함을 얻지 못함이요

내 마음이 요동함은 내 믿음이 아직 연약하기 떄문입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내가 거주하기 원하며 오직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서 살기 원합니다.

 

내 영혼이 이제 당신을 향하며

내 입술이 당신의 이름만을 부르며

내 손이 합하여 주께 간구하나이다.

 

고개를 쳐 들어 다시 세상이 들어오면

다시 눈 감아 당신이 세상 위에 있도록

나의 삶을 기도되게 하여 주소서.

 

내 안의 때를 보여 주신 주님

사랑합니다.

 

내 안에 누룩을 제하고

이제 다시

보좌 앞에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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