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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서 1:1-4

(아 1:1)솔로몬의 아가라

(아 1:2)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

(아 1:3)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아 1:4)왕이 나를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너는 나를 인도하라 우리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처녀들이 너를 사랑함이 마땅하니라



아가서는 오랜 동안 교회 내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솔로몬이 남긴 다른 글들, 시편의 몇 구절과 잠언, 전도서와도 그 내용이 너무도 다릅니다. 

남녀 간의 사랑의 표현이 때로는 비유적으로 때로는 직설적으로 표현되어 거룩한 교회 내에서 다루기에 좀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말로는 부부간의, 혹은 연인간의 사랑을 성결하고 거룩한 것이라고 말들을 하지만 교회 역사를 통해서 성에 대해선 여전히 죄악시하거나 꺼내 놓고 말하기 힘들도록 터부시 하는 그런 가치관이 서양이나 우리 한국 교회에도 오랜 동안 자리 잡아 버린 지도 모릅니다. 아가페 사랑을 이야기 하면서 동시에 에로스 적인 사랑은 죄악시하거나 저열하게 취급해 버리는 편견에, 혹은 고정 관념에 빠져 버린 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성적으로는 계속적으로 타락하고 수많은 성도들과 성직자들이 넘어져 온 것을 보면 신앙과 삶의 괴리가 '사랑'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가치관에도 여지 없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 아가서를 이름 붙이기를 'Song of songs', 즉 노래 중의 노래, 최고의 노래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왕과 술람미 여인이 누굴까? 하면서 많은 역사가들이나 성서 학자들은 다윗이 말년에 얻은 마지막 부인인 아비삭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수넴여인으로서 아비삭은 아름다운 여인으로 표현되며 밧세바가 다윗을 찾아가 솔로몬이 왕이 되도록 하는 장면에 함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즉 다윗과 솔로몬의 왕위 계승의 현장을 가장 가까이 목격한 여인으로 열왕기상에 나타납니다. 


그러나 동시에 술람미 여인은 아무런 자격이 없음에도 왕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그래서 이스라엘의 왕위까지 오른 솔로몬 자신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솔로몬은 잘 알다시피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통해서 얻은 자녀입니다. 그로 인해 첫번째 얻은 아들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죽고, 또한 이전에 이미 다윗은 밧세바의 남편인 우리아를 계략에 의해 죽게 했습니다. 즉, 솔로몬의 탄생엔 이미 다윗의 욕정으로 말미암은 죄없는 두 명의 죽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나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거의 흠없는 삶을 살았던 다윗에게 어쩌면 솔로몬 이라는 자식은 자신의 죄악을 떠올리게 하는 아킬레스 건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를 끝까지 지극히 사랑했고, 솔로몬은 하나님으로부터도 인정을 받아 가장 지혜로운 왕이라는 아름다운 영예를 얻게 됩니다. 


마치 예루살렘에 거하는 많은 여인들 중에서 끼이지 못하고 햇빛에 그을린 피부를 가지며 포도원을 돌보는 술람미 여인의 모습은 왕실 내에서 다른 형제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죄악의 그림자 아래에서 열등의식을 가지며 자라왔던 솔로몬의 자화상이기도 한 듯 합니다. 


그런데도 왕은 술람미 여인을 사랑합니다. 다윗이 밧세바와 솔로몬을 사랑하듯, 하나님께서 많은 다윗의 자녀 중에서 하필이면 죄악의 흔적이 가득한 솔로몬을 택하시듯 그 분이 술람미 여인과 입맞추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 분이 허물많은 나에게 입맞추며 연합하시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가서를 읽어가며 아무 공로 없이 오직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우리 자신의 모습과 그러한 나를 왜 그토록 사랑하셨는지 하는 우리의 신랑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아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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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리벼리